<와이드인터뷰> 대한불교조계종 11교구본사 불국사 성타 스님
<와이드인터뷰> 대한불교조계종 11교구본사 불국사 성타 스님
  • 김덕룡
  • 승인 2009.04.2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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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뜻은 고통의 멸함"
부처 탄생게 내용 담은 봉축법어 발표
“삼계개고 아당안지 (三界皆苦 我當安之)”

대한불교조계종 11교구본사 불국사 회주 성타 스님(사진)은 부처님오신 날(5월2일)을 앞두고 27일 “내 마땅히 삼계의 고통을 멸하고 편안 하게 하리라”는 부처의 탄생게 내용을 담은 봉축법어를 발표했다.

성타 스님은 봉축법어에서 “부처가 오신 뜻은 오직 하나 고통의 멸함이요. 고통의 멸함은 처음이고 끝이며 부처의 팔만(八萬) 사천( 四千) 법문도 오직 하나 고통을 멸하는 법에 대한 가르침”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부처는 2천500년전부터 와 계셨으며 눈부시고 높은 윗자리가 아니라 낮은 땅위에 우리와 함께 눈물 흘리고 아파하며 때로는 살가운 행복에 흐뭇해하며 우리와 살을 부비고 살아계셨다”면서“그러한 부처를, 도처에 있는 부처를 왜 우리는 찾지 못하고 한 분의 부처님만을 향해 예경(禮敬)을 올리며 갈구하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성타 스님은 “나와 남을 구별치 않고 무정(無情)과 유정(有情)을 차별치 않으며 망상(妄想)의 욕심이 아니라 진정 내 곁을 내어주며 오래전에 와 계셨던 부처를 향해 따뜻한 눈길을 내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중생들이 갖고 있는 수 만 가지의 번뇌(煩惱)에 대해 스님은 “‘번뇌=행복’임을 가르쳐 주신분이 바로 부처님이며 고민과 걱정 속에 중생들이 그토록 바라는 행복과 즐거움이 있다”면서“이를 따로 구함 없이 그 속에 그 안에 번뇌의 허상과 껍질을 벗겨내면 그곳에 진정한 행복이 있다”고 설명했다.

성타 스님은 또 불자의 의미에 대해 “깨달음은 아름답고 위대하지만 그 깨달음을 회향하는 중생을 향해 베푸는 이가 바로 부처”라고 강조하고“불법을 안다고, 경을 읽는다고, 절에 다닌다고 모두 불자가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사람이 곧 불자”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부처님오신 날은 언제나 현재의 진행형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는 성타 스님은 “부처님 오신 날은 이미 와 계셨던 부처님을 다시 찾는 날”이라며“이날은 복을 갈구하고 기복을 비는 날이 아니라 우리의 탐, 진, 치 때문에 그동안 보지 못했던 부처님에게 참회하는 참회의 날”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성타 스님은 “부처님은 인류의 가치와 존엄, 인류 자체의 고귀함을 일깨워 주신 분이시니, 부처님을 찬탄하고 그 가르침을 받들어 실천하는 것이 불자들의 사명이자 과제”라며 “어두운 사회에 등불을 밝히는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성타 스님은 “부처님이여! 우리는 당신의 가르침대로 갈등의 상처는 자비로 치유하고 분열의 아픔은 지혜로 극복하며, 이 세상 모든 생명체에 안락과 평화가 영원히 함께 할 수 있기를 당신에게 기도드린다.”며 봉축법어를 마무리 했다.

1952년 불국사에서 월산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성타 스님은 1958년 동산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으며, 1961년 통도사 강원을 졸업했다.

법주사승가대학 강사와 불국사 총무를 거쳐 1980년부터 1998년까지 제 6, 7, 8, 10, 11대 중앙종회의원을 지냈으며 조계종 포교원장으로도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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