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TP, 정치자금도 수천만원 건넸다
대구TP, 정치자금도 수천만원 건넸다
  • 김주오
  • 승인 2013.02.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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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접대·금품 받은 국회의원 전 보좌관 등 12명 적발…4명 영장

민주 대구시당 “정·관 유착”
대구테크노파크(TP) 비리 사건과 관련해 국회의원 전 보좌관 등은 대구TP측으로부터 골프접대와 금품 제공 외에도 수천만원의 정치자금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대구TP 모바일융합기술센터 구축사업’ 국회예산 심의와 관련, 대구TP로부터 골프 접대와 상품권 등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전 국회의원 4급 보좌관 5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R(4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R씨는 2011년 8월부터 9월까지 대구TP 센터장으로부터 19대 총선 출마 비용으로 불법 정치자금 5천500만원을 기부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그는 모바일융합센터의 예산증액과 관련해 2009년 9월부터 2011년 9월까지 해외 골프 1회, 국내 골프 4회, 현금 500만원 등 총 1천50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대구 광역수사대는 또 골프접대와 금품 등을 받은 혐의로 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는 H(50)씨와 국회의원 전 보좌관 P(44)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H씨는 2010년 6월부터 2011년 1월까지 해외 골프 1회, 국내 골프 2회 등 총 500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국회의원 전 보좌관 S(40)씨와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직원 L(39)씨를 불입건 처리했다. S씨는 한차례 국내골프 접대와 2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았으며, L씨는 해외골프 여행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사안이 경미하다는 이유로 불입건 했다. 경찰은 또 모바일시험장비 납품 및 교육사업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한 뒤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횡령, 배임수재) 등으로 L(58) 전 대구TP 원장 등 대구TP 관계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납품업체 관계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모바일융합센터 지원업무와 관련해 이 전 대구TP 원장으로부터 현금 300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대구시 사무관 K(50)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 밖에도 박사학위 논문심사를 도와주는 대가로 K(55) 전 대구TP 모바일융합센터장으로부터 법인카드를 건네받아 2천500여만원을 사용한 지역 한 대학 교수 L(55)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대구경찰청 신동연 광역수사대장은 “보좌관에게 전해진 금품이 국회의원에게 전달한 정황은 없었다”며 “이번 수사로 혈세를 쌈지돈처럼 빼돌리는 지역 연구개발기관의 만연한 내부비리 등을 엄단함으로써 부정부패 척결의지를 천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민주통합당 대구시당은 논평을 통해 “대구TP 비리는 전형적인 정·관 유착비리”라며 “대구 발전을 위해 운영돼야 할 기관이 비리의 온상이 된 것은 대구시의 안일한 관리·감사 태도의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관리책임 기관인 대구시의 사과와 철저한 감사를 촉구했다.

김주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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