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삼성 라이온즈 박석민 선수
<와이드인터뷰> 삼성 라이온즈 박석민 선수
  • 승인 2009.01.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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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소처럼 뚝심있게 승부하겠다"
연말 자율훈련서 6kg감량...3할 타율.30홈런 목표

“2009년은 나의 해.”

1985년생으로 소띠인 삼성 라이온즈 박석민은 “기축년(己丑年) 소의 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는 당찬 목표를 세우고 벌써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시즌 불어난(?) 몸과 엽기 헤어스타일 때문에 ‘브로콜리 돼지’, ‘엽기 사자’라는 별명을 얻었던 박석민은 지난 5일 경산 볼파크서 시작된 삼성의 새해 첫 훈련에 나타나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였다.

그 이유는 바로 지난 12월 모교인 대구고에서 자율 훈련을 통해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6kg 감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요즘 얼굴이 반쪽이 됐어요. 올 해는 돼지가 아니고 소띠 해라고요.” 라며 너스레를 떨며 말문을 열었다.

박석민은 2008시즌에서 타율 2할7푼9리 14홈런, 64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초반 심정수의 부상 이후 얼떨결에 맡았던 4번 자리에서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팀의 보배 역할을 해냈다.

특히 롯데와의 준 플레이오프전에서는 평소 기량을 상회하며 펄펄 날았으며 두산과 플레이오프에선 갈비뼈 부상에도 불구하고 가슴에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출전하는 투혼을 보여주기도 했다.

박석민은 2008시즌 성적은 물론 시종일관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해 팬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당시 “지금 내 통장 잔액은 5천400원”이란 사실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자신의 연봉 3천200만원 가운데 대부분을 부모님께 드리고 나면 정작 본인이 쓸 돈은 별로 없다는 것.

그래도 명색이 프로야구 선수인데 통장에 잔액이 고작 5천400원 뿐이란 사실은 동네 미용실에서 3만 원짜리 ‘아줌마 퍼머’를 하고 야구장에 나타나는 그의 스타일과 맞물려 웃음을 자아냈다.

해가 바뀌었지만 박석민의 주머니 사정은 그리 나아보이지는 않았다.

최근 프로농구 관람에 흠뻑 빠져버린 박석민은 대구 오리온스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대구실내체육관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물론 농구장 입장료가 아까워 공짜로 몰래(?) 들어와 농구 관람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야구도 물론 좋아하지만 빠르게 진행되는 농구도 재미있어서 자주 보러 가는 편”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박석민은 내년 1월초 팀 훈련이 시작될 때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 계획이다. 체중조절 1주일 만에 4kg을 감량한 박석민은 현재 90kg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박석민은 “일단 90kg대 초반이나 더 노력한다면 80kg대 후반까지 욕심을 내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내년 목표에 대해 박석민은 “올해는 타율 3할1푼5리 32홈런을 치겠다고 공언한 적이 있는데 이왕 알려진 것이니 그걸 목표로 하고 싶다”면서 “다만 타점에 욕심이 더 생겨서 최소한 80타점 이상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대구 토박이로 삼성의 대표 타자가 될 거라 격려해주시는 팬들의 사랑이 너무 고맙고 소처럼 힘차고 꾸준함으로 승부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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