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올 봄 매서운 ‘꽃샘추위’
대구·경북, 올 봄 매서운 ‘꽃샘추위’
  • 김무진
  • 승인 2013.02.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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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객’ 황사, 예년과 비슷…내달부터 유입될 듯
이번 겨울 동장군의 기세가 맹위를 떨친 탓에 많은 시민들이 따뜻한 봄이 오기만을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올 봄 초반에는 매서운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려 봄의 기운은 좀 더 늦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봄의 불청객’인 황사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대구기상대가 발표한 ‘대구·경북 2013년 봄철(3~5월) 기상 전망’에 따르면 올 봄 전반까지는 대륙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해 비교적 기온이 낮은 분포를 보이다가 점차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 같은 예측은 최근 우리나라에 영향을 많이 끼치고 있는 중국 내륙의 눈 덮인 지역이 평년보다 많은 것은 물론 북극지역의 성층권 하부에서 대류권 상부까지 고온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이런 조건들이 대륙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봄철 전반까지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특히 중국 내륙지역의 눈 덮임은 봄 전반부까지 한반도 추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선 대구·경북지역 3월 상순의 기온은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2~6℃)보다 낮아 추운 날이 많겠으며, 중순부터는 점차 평년 수준을 회복해 예년과 비슷한 기온 분포(5~8℃)를 보일 전망이다.

아울러 3월 중순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겠으며, 일시적으로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의 변화가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하순에는 평년(7~9℃)과 비슷한 기온 분포를 보이며 예년의 봄 날씨를 회복할 것으로 예측됐다.

4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겠지만 대륙고기압의 일시적인 영향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반짝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대구기상대는 내다봤다.

5월은 남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한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잦은 비가 내리면서 강수량은 평년(70~190mm)보다 많겠고, 기온은 평년(16~19℃)과 비슷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함께 올 봄 대구·경북지역의 황사 발생 일수는 평년(4.7일)과 비슷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 봄 황사는 주로 3월과 4월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이번 겨울 강력한 한파를 몰고 왔던 대륙 고기압이 3월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끼쳐 봄을 체감할 수 있는 시기는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4월 중순께부터는 쌀쌀한 기운을 느낄 수 없는 완연한 봄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내몽골 고원과 황토고원 등 황사발원지의 기온이 평년보다 낮고 눈 덮임 정도는 평년과 비슷한 상태”라며 “최근 10년간 황사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3월에 황사가 많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도 이 같은 현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무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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