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생존경쟁 “꼭! 살아남자”
1부 생존경쟁 “꼭! 살아남자”
  • 이상환
  • 승인 2013.02.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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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전쟁’ K리그 클래식 내달 2일 킥오프

14개팀, 팀당 38경기 치러 2~3팀 2부리그 강등

서울·전북 ‘2강’…대구, 올 시즌 다크호스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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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2일 개막하는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 참가하는 대구FC 선수단이 지난 21일 올 시즌 선전을 다짐하는 출정식을 가졌다. 대구FC 제공
승강제가 도입되는 프로축구가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이 3월2일 개막, 9개월여 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올해 프로축구는 1부리그인 K리그 클래식(서울·전북·포항·수원·울산·제주·부산·경남·인천·대구·전남·성남·대전·강원)과 2부리그인 K리그(상주·고양·경찰청·부천·안양·충주·광주·수원FC)로 나뉘어 치러진다.

이번 시즌의 최대 관심사는 ‘생존 경쟁’이다.

K리그 클래식은 지난해와 같이 정규리그 2라운드를 치른 뒤 상위 7개팀(1~7위)과 하위 7개팀(8~14위)을 나누는 스플릿 시스템 방식으로 2라운드를 더 갖는다.

팀당 38경기씩 총 266경기를 펼쳐 강등팀을 가려낸다.

하위 7개팀 가운데 13~14위 팀은 12개 팀으로 1부리그가 운영되는 2014년 시즌부터 2부리그인 K리그로 내려간다. 12위 팀은 K리그 우승팀과 플레이오프를 펼쳐 1부리그 잔류를 최종 결정한다.

때문에 K리그 클래식에 나서는 14개 팀은 1부리그 생존의 안정권인 11위 자리를 놓고 피 말리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부리그인 K리그는 8개 팀이 참가해 3월16일부터 11월30일까지 5라운드로 팀당 35경기씩 총 140경기를 치른다.

K리그에 출전하는 팀 가운데 지난 시즌 2부리그로 추락한 상주 상무와 광주FC는 1부리그 복귀를 위한 투지를 불사른다.

◇K리그 클래식 ‘서울-전북-포항-수원-울산’ 우승 경쟁= 올해 K리그 클래식은 지난해 우승팀인 서울과 2011년 우승팀인 전북의 2강체재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포항, 수원, 울산이 우승권을 넘보는 팀으로 분류되고 있다.

서울과 전북은 2009년부터 한해씩 건너뛰며 우승 트로피를 나눠 가졌다. 2009년에는 전북이, 2010년 서울이 타이틀을 차지했고, 2011년 전북이 다시 우승을 탈환하자 2012년에는 서울이 2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따라서 올해 K리그 클래식은 2연패에 도전하는 서울과 타이틀 탈환을 노리는 전북의 치열한 우승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서울은 외국인 선수 데얀과 몰리나가 건재한 가운데 경남FC에서 공격수 윤일록을 영입, 한층 공격력을 강화했다.

토종 공격수 정조국이 경찰청에 입대해 공백이 생겼지만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 출신인 박희성(고려대)을 드래프트로 뽑아 전력누수를 막았다. 또 지난 시즌 임대선수 에스쿠데로를 우라와 레즈(일본)에서 완전 이적시켜 완벽한 공격라인을 구축했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겨울 이적시장을 싹쓸이, 타이틀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북은 지난 시즌 광주에서 4골 12도움을 기록한 이승기와 16골 4도움으로 활약한 대전의 ‘골잡이’ 케빈을 수혈했다.

또 국가대표 수비수 정인환, 수비형 미드필더 정혁,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규로를 인천에서 영입, 수비진까지 보강하며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라인을 구축, 올 시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이외에 수원은 서정원 감독으로 재편하면서 ‘인민 루니’ 정대세를 영입해 공격진에 힘을 더했다. 또 오범석과 양상민이 경찰청에 입대하며 생긴 좌우 풀백의 공백은 이종민과 홍철을 데려오면서 전력손실을 최소화했다.

포항은 황선홍 감독이 외국인 공격수를 배제한 순수 국내파로만 팀을 꾸려 끈끈한 조직력으로 올 시즌 돌풍을 선언했다. 순수 국내선수들로만 한 시즌을 이끌겠다는 황 감독의 자신감이 올 시즌 그라운드에서 빛을 볼지는 아직 미지수다.

울산은 팀의 핵심인 이근호와 곽태휘가 각각 입대와 해외이적으로 전력 누수가 가장 컸지만 경남에서 활약한 까이끼를 비롯해 공격수인 한상운과 수비수인 박동혁을 영입해 팀을 새롭게 재편했다.

◇대구를 비롯한 시·도민 구단 ‘1부리그 잔류’사활= 기업구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력이 처지는 시·도민 구단들은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도 1부리그 잔류가 최대 과제다.

지난해 시·도민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상위 스플릿에 오른 경남은 골키퍼 김병지가 전남으로 이적한 것을 시작으로 윤일록과 이재명이 각각 서울과 전북으로 떠나 전력누수가 심하다. 하지만 ‘프리킥의 달인’ 김형범을 대전에서 데려오는 한편 골키퍼 하강진을 성남에서 영입해 전력누수를 최소화 했지만 강등권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려운 한 시즌을 보내야할 전망이다.

당성증 감독 체재로 재편한 대구는 절반 가까이 선수단을 물갈이, 올 시즌을 대비했다.

1달여 간의 터키전지훈련을 거치면서 ‘당성증표 축구’를 완성한 대구는 주전선수 대부분이 2∼3시즌을 함께 뛴 탄탄한 팀워크를 앞세워 올 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다 조현우와 한승엽 등 즉시 전력감 신인들의 가세로 한층 전력이 업그레이드 된데다 빠르달, 산토스 등 새 외국인 선수들도 팀에 완전하게 적응했다. 또 최근 포항에서 두 시즌을 뛴 외국인 선수 아사모아를 영입, 취약점으로 지적된 게임메이커 부재를 해소했다. ‘소리없이 강한 축구’를 예고하고 있는 당성증 감독의 대구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올 시즌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시즌 13~14위를 차지해 가까스로 강등 위기에서 벗어난 대전과 강원은 올 시즌도 강등걱정이 태산이다.

대전은 김인완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히고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의 정성훈을 영입했지만 전력상 하위권으로 분류되고 있다. 또 재정난을 겪고 있는 강원은 수비수 오재석이 감바 오사카(일본)로 이적해 수비진에 구멍이 생기는 등 작년만 못하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하위 스플릿에서 선두에 오른 인천은 이천수의 합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밖에 제주, 부산, 전남, 성남 등 기업구단들은 지난 시즌의 실패를 재현하지 않기 위해 강도 높은 동계훈련을 소화하며 올 시즌을 대비했지만 생존경쟁에서 시·도민 구단과 치열하게 격돌해야할 전망이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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