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100세 시대…‘21세기 문맹자’ 없는 도시 디자인
인생 100세 시대…‘21세기 문맹자’ 없는 도시 디자인
  • 김주오
  • 승인 2013.02.2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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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수성구청 '평생학습'

올해 예산 21억원 투입…“교육특구 버금가는 수준”

5월 여성 아카데미·10월 마을평생교육지도자 과정…

학교교육-평생교육 균형 맞추는 다양한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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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청은 현재 운영 중인 3개 문화센터를 5개 늘려 권역별 ‘평생학습센터’로 만들고 23개 동 주민센터를 ‘동 행복학습지원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수성구청 제공
‘인생 100세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될까?’
대구 수성구는 이 물음의 답을 ‘평생학습’에서 찾았다.
 올 한해 21억 원의 예산을 투자해 교육특구가 부럽지 않을 정도의 다양한 평생학습 시책들을 도입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진훈 수성구청장도 “주민들의 교육경쟁력 강화와 평생학습의 기회를 넓혀 ‘21세기 문맹자’가 없는 수성구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 구청장의 강력한 의지에는 ‘21세기의 문맹자는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학습하고, 교정하고, 재학습하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다’란 앨빈토플러(Alvin Toffler)의 얘기에 진한 공감이 배어있다. 인생 100세 시대를 맞아 도시를 평생학습으로 디자인하는 수성구의 교육 비전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대구의 교육·문화 1번지’ 대구 수성구.

뜨거운 교육열과 높은 교육 수준, 우수한 교육인프라, 편리한 주거환경 등으로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며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수성구가 도시 이미지를 평생학습으로 색칠하고 있다.

수성구가 올해 교육 관련 사업에 투자하는 예산은 21억원. 교육특구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구청은 우선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중·고 64개 학교에 8억 원의 교육경비보조금을 지원한다. 또 급식시설 개선, 잔디운동장 조성 등 학교여건 개선 사업에 10억 원이 투입된다.

진로·진학 캠프 및 입학사정관 전형 대비 프로그램, 창의적 체험활동 및 방과 후 프로그램 등 ‘글로벌창의지원센터’ 운영에도 3억원을 배정했다.

수성구는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이후 평생교육 관련 업무를 통합해 조직을 확대하고 각종 공모사업을 통해 국·시비 확보에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11년은 전년도 대비 409%, 2012년에도 전년도 대비 393% 예산을 확충해 구민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했다. ‘학교교육’과 ‘평생교육’이 균형을 맞추는 ‘진정한 명품 교육도시’로 발돋움 하고 있는 것이다.

구청은 이를 바탕으로 주민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다양한 평생학습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먼저 22일까지 ‘평생교육기관과 학습동아리 지원사업’을 공모했다.

이는 평생교육기관과 학습동아리의 활성화, 학습공동체 형성을 돕고 배움과 나눔의 지역 평생학습문화 조성을 통해 주민들의 평생학습 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공모를 통해 구청은 수성구에 주소지를 둔 우수 평생교육기관·시설 및 단체 5곳을 선정해 300만원씩, 우수 학습동아리 15곳을 선정해 70만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청은 지난 2010년부터 17개 기관에 5천200만원을, 21개 학습동아리에 1천800만원을 지원했다.

또 오는 3월부터 기관 실무자 등 20명을 대상으로 2개 대학과 연계해 ‘수성구 평생교육사2급 양성과정’을 마련했다.

구청이 지난해 이 과정을 추진한 결과 27명의 평생교육기관 실무자들이 자격증을 취득해 수성구 지역 평생교육기관의 70%에 평생교육사가 배치되는 성과를 거뒀다.

주민의 학습욕구 충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

구청은 현재 운영 중인 3곳 문화센터에 2014년까지 파동, 만촌 문화센터 등을 추가로 설립해 구민의 다양한 학습욕구를 충족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3개 문화센터(고산, 두산, 지산)에서는 탁구, 오카리나, 전통무용, 요가, 노래교실 등 연 455개 프로그램에 2만990여명이 참여했다.

구청은 고산, 두산, 지산, 만촌, 파동 등 5개 문화센터를 권역별 ‘평생학습센터’로 재편하고, 23개 동 주민센터를 ‘동 행복학습지원센터’로 활용키로 했다.

4월에는 수성구가 자랑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인 ‘수성구민자치대학’이 개강한다.

이 대학은 2002년부터 구민들의 교양 증진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저명한 강사를 초빙해 건강, 의학, 경제, 예술, 일반 상식 등으로 운영된다.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수성대학 요셉관 5층에서 진행된다.

구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강좌로 원하는 주제에 자유롭게 수강이 가능하며 교육별 주제와 내용은 3월 중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5월에는 여성의 글로벌 의식과 공동체 의식을 길러주기 위해 ‘제2기 수성구 글로벌 여성 아카데미’를 열어 평화, 인권, 환경 등에 대한 고품격 강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구청은 지난해 제1기 글로벌 여성을 양성, 이들이 해외 자원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역량을 길러줬다. 이는 수성구가 지난해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또 9월에는 ‘제2회 수성구 평생학습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수성구의 평생교육기관과 학습동아리, 학습자, 주민 등이 참여해 평생교육 정보를 홍보하고 발표하는 축제의 장으로 운영된다. 평생교육 진흥과 학습문화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구청은 또 지난해 수성동과 만촌동 등 3개 마을을 지정하는 등 마을공동체 복원을 위한 ‘평생학습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10월에는 ‘마을평생교육지도자 양성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수성구청은 대구 최초로 ‘평생학습 알림터(Learning Shop)’를 운영, 평생학습 프로그램과 평생학습을 통한 학력 취득 등의 정보를 자세하게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구청은 ‘수성구평생교육원’을 범어권도서관으로 이전하고 명칭을 ‘수성구평생학습관’으로 변경해 평생학습 중추기관으로서 컨트롤타워로 활용하고 평생학습 추진체제를 정비할 계획이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평생교육예산을 획기적으로 증액하는 등 ‘명품 평생학습도시 수성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많은 주민들이 평생학습에 참여해 즐겁고 행복한 인생 100세 시대를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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