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잘 사는 것이고 훌륭한 삶인가?
무엇이 잘 사는 것이고 훌륭한 삶인가?
  • 황인옥
  • 승인 2013.02.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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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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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이래로 서양 철학은 플라토 철학의 각주(脚註)다.’ (화이트헤드), ‘철학은 플라톤이고, 플라톤은 철학이다.’ (에머슨)

정의가 무엇인지, 철학자가 이끄는 철인(哲人)통치의 필요성, 수호자에게 필요한 자질과 교육법 등 정치적 논의나 정치철학에서부터 형이상학, 윤리학, 인식론, 교육, 경제, 예술, 종교, 신화 등 인류가 두고두고 음미할 철학적 논제들을 꺼집어 내고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 인물이 플라톤이다.

후대의 철학자들은 그가 펼쳐놓은 철학의 강에서 마음껏 유영하면 될 일이었다.

이런 이유로 영국의 수학자이자 철학자였던 화이트헤드는 서양철학사는 플라톤 철학에 대한 각주의 역사라고 하지 않았을까.

플라톤의 대표 저서인 ‘국가’가 천병희 단국대학교 인문학부 명예교수의 번역본으로 출간됐다. 천 교수는 그리스 로마 고전 원전을 우리말로 번역하는 작업에 매진해 오고 있는 고대 그리스 전문가다.

책에는 무엇이 잘 사는 것이고 훌륭한 삶인가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국가란 무엇인가, 정의란 무엇인가, 정의와 불의 중 어느 쪽이 유익한가, 정의란 강한 자의 이익인가, 올바르게 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철인으로서의 왕은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는가 등의 플라톤의 주제를 읽기 쉽게 번역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주로 ‘정의’가 중점적으로 다뤄지고 있다.

특히 그 유명한 ‘이 세상이 동굴에 비친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동굴의 비유’와 ‘반지의 제왕’이 영감을 얻은 ‘귀게스의 반지’ 이야기를 다시 음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어떤 정치가 바람직한지에 대한 논의를 끊임없이 생산해내는 시원이 되어주었다’는 것에서 서양철학사의 대표적인 각주의 원전으로 꼽히는 이 책이 후세에 길이 전하는 덕(德)일 것이다. ‘정의’와 ‘국가’에 대한 시행착오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이 책 여전히 유용해 보인다.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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