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낮춘 해외명품들 ‘가격파괴 경쟁’
콧대 낮춘 해외명품들 ‘가격파괴 경쟁’
  • 김종렬
  • 승인 2013.02.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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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대구百, 유명 브랜드 파격세일로 고객 잡기

200억원 이상 물량…4일까지 최대 70~8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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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대구점 3층 점행사장에서 ‘해외명품 패션대전’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고객들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해외 유명브랜드는 불황에도 백화점의 매출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을 정도로 큰 호황을 누렸지만 장기적인 경기불황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이 줄자 콧대 높던 해외 각 명품브랜드들이 자존심을 접고 대규모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 가격파괴에 나섰다. 대구지역 백화점들이 할인폭과 구색을 갖추고, 200억원 이상의 물량을 쏟아내며 ‘명품 파격 세일’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은 지난달 28일부터 4일까지 해외명품(유명)브랜드 대전을 동시에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오는 3일까지 2층과 3층 행사장에서 해외 유명브랜드의 인기 상품 6만여점, 시가로 100여억원에 해당하는 상품을 쏟아낸다. 참여 브랜드는 지난해 행사보다 5~6개 가량 늘어난 20개 이상 유명 해외브랜드가 참가한다. 총 물량도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역대 최대 규모란게 롯데측의 설명이다.

해외명품대전에는 에트로, 마이클코어스, 러브모스키노, 아르마니꼴레지오니, 센죤, 브루넬로쿠치넬리, 훌라, 롱샴, 사바티에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겨울의류 및 잡화 등이 선보이고 이들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최고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또 행사기간 동안 사바티에는 ‘초특가 상품전’을 통해 300만원대 모피코트를 한정 상품으로 선보인다.

이번 행사기간에 대구뿐만 아니라 인근 경북지역 고객들이 백화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 CRM(고객관계관리) 분석을 통해 대구경북지역 해외패션 브랜드 구매 경험이 있는 5만여명의 고객에게 별도로 행사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2월에 열린 롯데의 ‘해외명품 대전’에는 대구 인근 도시의 원정 쇼핑객까지 불러모아 행사기간 동안 역외쇼핑객이 평상시에 비해 5배가량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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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화점대구점이 오는 4일까지 최대 70~80%의 할인율, 구색을 갖추고 200억원 이상의 물량을 쏟아내며 ‘해외명품(유명) 브랜드 대전’을 펼치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대구점 김영훈 해외패션 팀장은 “지난해 경기침체 영향에 재고 부담을 느낀 해외명품 브랜드들이 사상 최대 물량을 준비하고 참여 브랜드도 확대하는 등 해외패션 대전 행사를 야심차게 준비했다” 며 “이번 행사는 명품 대기수요 고객들에게는 큰 만족을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쇼핑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도 롯데보다 하루 늦은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10층 중앙홀과 1∼3층 특설매장에서 ‘해외유명 브랜드 대전’을 갖는다. 지난해 25개에 비해 2배 가까운 45개 해외명품 브랜드가 참가한다. 물량도 롯데백화점에 맞먹는 100억원 상당의 물량을 준비했다.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된다.

아르마니를 비롯한 돌체앤가바나, 디젤, 비비안 웨스트우드, 아이그너 등 전통적인 파워 브랜드를 비롯해 20~30대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브랜드는 물론 프라다, 지방시, 발렌시아가, 아스페시 등 대백프라자 미입점 해외 브랜드들도 다양하게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30만원이상 구매하면 대백상품권(5%)을 증정하고 ‘미스도 아메리카노 커피’를 무료증정한다.

대백프라자 김원철 과장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 지난해 해외명품도 한자릿수 매출 신장에 그치는 등 신장세가 주춤하고 있다”며 “이번 해외명품대전은 역대 최대 물량을 준비하고 참여브랜드도 확대하는 등 고객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 고객들에게 좋은 쇼핑찬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화점업계는 해외명품을 비롯해 최근 들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웃도어 이월상품전 등 굵직굵직한 행사들을 잇따라 유치하는 ‘불황형 집객프로모션’을 적극 펼치고 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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