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단지 대구유치에 총력경주하라
첨단의료단지 대구유치에 총력경주하라
  • 승인 2009.04.2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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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를 1곳만 선정하기로 정부가 입장을 최종 정리한 것은 사필귀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그동안 정치적인 의도가 다분한 분리지정설로 국론이 양분되게 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이 정부 들어 어정쩡한 정책추진으로 국민을 격앙케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로 인한 대정부 신뢰저하가 얼마나 심각한지 반성해야 한다.

27일 국무총리실 산하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가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회의를 열고 의료 단지를 한 곳에 집적화해서 결정함으로써 관련법 정신에 따르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이만한 결정을 내리는데 그토록 오랜 시일을 끌며 여론의 향배를 살핀 것은 정부답지 못하다. 만약 본지를 비롯한 언론들이 지속적으로 이점을 들어 공박하지 않았다면 두 곳으로 분리 지정하는 정치적 담합으로 끝났을 것이 아닌가.

이날 위원회는 융합제품 개발, 규모의 경제 등 측면에서 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를 집적해 조성하는 모델이 타당하다는 다수의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해 이 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그런 그 정도라면 이미 해외의 경우를 통해 결론이 나와 있는 것이다.

분산-분화해서 좋을 사업이 있는가 하면 한 곳에 집적해서 상호 보완해야 할 사업이 있지만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사업명칭에 `복합’으로 명기됐듯이 집중화로 나가야 승산이 있다. 더구나 이 사업은 국내용이기 보다 국제적 경쟁관계에서 보아야 할 사업이므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식의 갈라 먹기는 애초부터 어불성설이었다.

의료단지 지정을 한 곳으로 하겠다고 함으로써 유치전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다만 이날 국토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10개 항목의 입지 평가기준을 최종적으로 확정한 것이 주목된다. 이 역시 집적화로 가지 않았다면 다른 모양으로 결정됐을 것이다. 입지선정은 6월말경이라고 한다. 남은 기간 동안 또 무슨 설(說)을 흘려 유치전에 뛰어 들고 있는 지역의 마음을 아프게 할지 걱정된다.

한 총리는 회의에서 ”평가단계에서 공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사소한 부분까지도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자료에 따라 평가 절차를 합리적으로 진행해 달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당연한 일이지만 후보지 평가를 전담할 평가단구성과 전문성과 객관성 확보 또한 관심사다.

대구-경북유치위와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성공시키는데 필요한 모든 기반과 풍부한 잠재력을 완비하고 있음을 적극 알려 첨단의료단지를 지역에 유치하는 막중대사를 성사시켜야 한다. 이 사업에 지역의 미래가 걸려 있음을 감안, 총력결집으로 대응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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