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태극전사, 일본 넘어 첫 우승 도전
WBC 태극전사, 일본 넘어 첫 우승 도전
  • 승인 2013.02.28 17:1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과 최대 3차례 대결
이승엽안타
이승엽.
‘국민 타자’ 이승엽(37·삼성)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서 구장 오른쪽 펜스를 넘겨 매코비 만(灣)에 떨어지는 ‘스플래시’ 축포를 쏘아 올릴 수 있을까.

바닷물에 홈런공이 풍덩 빠지는 스플래시 홈런은 AT&T 파크를 상징하는 장관이다. 세계 정상을 향한 한국 야구의 도전이 이곳에서 펼쳐진다.

한국 야구가 제3회 WBC에서 ‘숙적’ 일본을 넘어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신화 재연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서의 1차 목표를 4강 진출에 둔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한국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일본은 물론 ‘야구 종가’ 미국, 중·남미의 강호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등을 꺾고 첫 우승 신화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어느 때보다 험난한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어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

이번 대회 8강 토너먼트(본선 2라운드)는 미국에서 한꺼번에 치르던 종전과 달리 일본과 미국에서 나눠 열린다.

우승을 목표로 한 미국이 자국에 유리하게 조를 편성하면서 아마추어 최강 쿠바는 본선 1∼2라운드를 일본에서 치르게 됐다.

상위 라운드에 오르기 위한 2장의 티켓을 놓고 늘 일본, 대만과 경쟁해 온 한국은 만만치 않은 쿠바가 끼어들면서 4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그럼에도 한국은 1∼2회 대회에서 모두 준결승 이상 진출했던 저력과 선수들의 힘을 결집해 4강과 결승전이 열리는 AT&T 파크를 꼭 밟겠다는 일념으로 마지막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이 우승 염원을 이루려면 먼저 3월2일부터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B조 본선 1라운드에서 대만, 네덜란드, 호주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해야 한다.

그래야 A조(일본·쿠바·중국·브라질) 상위 2개 팀과 맞붙는 본선 2라운드에서 껄끄러운 팀을 하나라도 덜 만난다.

우승의 최대 걸림돌은 일본이다. WBC 역대 전적에서 4승4패로 팽팽한 결과만 봐도 호적수임에 틀림없다.

메이저리그 올스타가 45명이나 포진한 미국 등 중남미 국가와 달리 한국과 일본은 자국리그 올스타로 팀을 꾸렸다.

정신적인 대들보 노릇을 해 온 ‘타격 기계’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가 대표를 고사해 침울한 일본과 달리 한국은 이승엽, 이대호(일본 오릭스), 김태균(한화) 등 일본을 잘 아는 거포들로 막강 화력을 꾸려 사기가 올라 있다.

일본은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마에다 겐타(히로시마), 스기우치 도시야(요미우리) 세 명으로 선발 투수를 돌리고 나머지 투수들로 허리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임할 예정이다.

한국은 윤석민·서재응(KIA), 장원삼(삼성), 송승준(롯데) 등이 선발로 나서고 정대현(롯데), 오승환(삼성)이 뒷문을 잠그는 형태로 맞선다.

일본에는 눈에 띄는 거포가 없고, 한국에는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봉중근(LG), 김광현(SK) 등 일본에 강한 좌완이 없다.

결국 한국의 막강 타선이 일본 마운드를 상대로 얼마나 점수를 뽑느냐가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해괴한 규정 탓에 2회 대회에서 5차례나 맞붙은 한국과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는 결승까지 최대 3차례만 대결한다.

연합뉴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