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개막전 무승 징크스 탈출” 돌풍 예고
대구FC “개막전 무승 징크스 탈출” 돌풍 예고
  • 이상환
  • 승인 2013.02.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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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2일 개막 9개월 대장정 오른다

당성증 감독 “소리없이 강한 팀 만들어 살아 남을 것”

2일 울산과 원정 경기…이진호 “독기 품고 필승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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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3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서 각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이 3월2일 막을 올린다.

대구FC는 이날 오후 2시 울산 문수구장에서 강호 울산 현대와 올 시즌 개막전을 갖고 9개월 여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이어 3월 10일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갖는다.

‘행복나눔 2013! 희망돌풍 대구FC!’를 구단 캐치프레이즈로 선언한 대구FC는 터키 안탈리아에서 36일간의 해외전지훈련을 통해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킬 채비를 마쳤다. 올 시즌 최대 관심사는 ‘생존 경쟁’이다. 따라서 대구FC는 올 시즌 1부리그 생존은 물론 구단 출범이후 최고의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다.

올해 프로축구는 1부리그인 K리그 클래식(서울·전북·포항·수원·울산·제주·부산·경남·인천·대구·전남·성남·대전·강원)과 2부리그인 K리그(상주·고양·경찰청·부천·안양·충주·광주·수원FC)로 나뉘어 치러진다.

K리그 클래식은 지난해와 같이 정규리그 2라운드를 치른 뒤 상위 7개팀(1~7위)과 하위 7개팀(8~14위)을 나누는 스플릿 시스템 방식으로 2라운드를 더 갖는다. 팀당 38경기씩 총 266경기를 펼쳐 강등팀을 가려낸다.

하위 7개팀 가운데 13~14위 팀은 12개 팀으로 1부리그가 운영되는 2014년 시즌부터 2부리그인 K리그로 내려간다. 12위 팀은 K리그 우승팀과 플레이오프를 펼쳐 1부리그 잔류를 최종 결정한다.

때문에 K리그 클래식에 나서는 14개 팀은 1부리그 생존의 안정권인 11위 자리를 놓고 피 말리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인 서울과 2011년 우승팀인 전북의 2강 구도속에 전통의 강호 포항, 수원, 울산이 우승권에 근접한 팀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편 2부리그인 K리그는 8개 팀이 참가해 3월16일부터 11월30일까지 5라운드로 팀당 35경기씩 총 140경기를 치른다.

◇‘당성증표 축구’ 올 시즌 돌풍 예고= 지난시즌이 끝난 후 모아시르 감독과 결별하고 당성증 감독 체재로 재편한 대구FC는 선수 절반 가까이를 물갈이하는 리빌딩 작업을 통해 새롭게 팀을 구성했다.

1부리그 생존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는 대구FC는 1달여 간의 전지훈련을 통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구상을 마쳤다. 올 시즌 ‘소리없이 강한 축구’로 돌풍을 예고한 당성증 감독은 전지훈련동안 강한 정신력과 희생을 강조, 전 선수들이 멀티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능력 배양에 주력, 상당한 성과를 얻었다.

대구는 주전선수 대부분이 2∼3시즌을 함께 뛴 탄탄한 팀워크로 돋보인다. 여기다 조현우와 한승엽 등 즉시 전력감 신인들의 가세와 빠르달, 산토스 등 새 외국인 선수들도 팀에 완전하게 적응했다. 또 최근 포항에서 두 시즌을 뛴 외국인 선수 아사모아를 영입, 취약점으로 지적된 득점력과 게임메이커 부재를 해소했다. 이 때문에 대구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올 시즌 다크호스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큰 전력 보강이 없는 탓에 1부리그 14개 구단 가운데 내년 2부로 떨어지는 강등권에 꼽히기도 한다. 이에 대해 당 감독 “나중에 보면 알 것이다. 소리 없이 강한 팀을 만들어 꼭 살아남을 것이다. 지금은 작년보다 높은 순위가 1차 목표지만 언젠가 우리의 진짜 꿈을 드러낼 시간이 올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당 감독은 올 시즌 구상에 대해 “전임 모아시르 감독은 볼 소유율을 높이면서 선수들 사이의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난 거기에 스피드와 공수 밸런스를 덧붙이고 싶다. 상대별 맞춤형 전술을 들고 나올 생각이다”며 “전력이 비슷하면 50-50으로 맞불을 놓겠지만 우리가 40-60으로 뒤지는 기업구단과 대결에선 현실적으로 대처할 생각이다. 수비 축구로 생각하지 말아달라. 생존을 위해 강팀과의 격돌에선 조금 다른 전술을 들고 나온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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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성증 감독
당 감독은 또 “우리 만큼이나 다른 팀들도 열심히 준비했을 것이다. 그래도 기대치가 있다면 작년에 10등을 했으니 올해는 그보다 더 나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 쉽게 끓고 쉽게 식는 팀은 내가 원하는 팀이 아니다. 소리 없이 강한 팀을 만들어 팬들 앞에 나타날 것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구FC 개막전 ‘10전 11기’ 도전= 지난 2003년 K리그에 뛰어든 대구FC는 10년째 개막전 무승 징크스에 시름이 깊다. 그동안 첫 단추를 잘 못 꿰는 바람에 시즌 초반 늘 부진을 면치 못했다.

총 10차례 개막전에서 3무7패의 부진을 면치 못한 것. 개막전 승률 제로다. 따라서 개막전부터 징크스를 해소, 올 시즌 K리그 돌풍의 진원지가 대구임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울산 현대와의 개막전이 중요한 이유는 이후 약체인 강원, 성남과의 대진이 예정돼 있어 울산과의 개막전에서 승리할 경우, 시즌 초반 순항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울산과의 개막전은 사령탑인 당성증 감독의 데뷔전이다.

당 감독은 과거 울산에서 오랜동안 코치를 역임한 경험을 갖고 있어 누구보다 울산을 잘 알고 있다. 전 소속팀을 상대로 데뷔전 승리로 팀의 개막전 악연의 사슬을 끊겠다는 각오다. 여기다 팀 공격의 핵인 이진호 역시 전 소속팀 울산에 독기를 품고 있다. 상대가 고향이자 친정팀인 울산 현대다. 학성중, 학성고, 울산과학대 출신으로 2003년 울산에서 프로 데뷔한 이진호는 울산 토박이다. 하지만 이진호는 이제 ‘제2의 고향’이 된 대구에서 자신의 축구 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있다.

이진호는 울산에서 대구로 이적한 첫해인 2012년 대구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39경기에서 9골, 도움 1개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9골은 이진호가 프로에서 한 시즌 기록한 최다 골이다. 이진호는 특히 지난해 친정팀 울산과의 경기에서 투지를 불살랐다. 동료들에게도 근성을 발휘해 줄 것을 주문할 만큼 의욕을 보였다.

이 때문에 대구는 지난 시즌 5위를 차지한 강호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1승1무로 앞섰다.
특히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한 후 /news/photo/first/201302/img_90768_1.jpg'통곡/news/photo/first/201302/img_90768_1.jpg'했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대구는 지난시즌 이진호가 공격포인트를 올린 경기에서 5승3무로 무패를 기록했다. 그만큼 이진호의 활약 여부가 개막전 연패 사슬을 끊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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