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향한 자신의 꿈 UCC로 발표

경일여고 등 지역 학교, 이색 입학식 잇따라

지역 학교들이 새내기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이색 입학식을 갖는다.

이는 학생들에게 행복한 학교 이미지를 심어주고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하는 교육현장을 만들기 위해서다.

대구신암초는 4일 신입생 101명을 대상으로 ‘북스타트로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신암 새 가족 입학식’을 갖는다.

신암초는 도서 101권을 구입해 신입생 모두에게 1인 1권씩 책을 선물하는 등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해 학부모와 교사가 독서 서약을 한다.

서약은 TV 시청 시간을 줄여 매일 30분 이상 책 읽기, 자녀·제자와 함께 하는 독서 시간을 갖기 등이다.

또 학교라는 낯선 환경에서 학교와 교사, 선배에 대한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방과후학교 공연과 누리아띠 밴드부가 함께 하는 밴드 공연을 한다.

대구동변초는 신입생 180명의 이름과 축하 메시지가 적힌 화분을 선물하고 재학생의 축하 공연과 신입생 업어주기 행사를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맞아주는 입학식을 갖는다.

특히 권점출 교장은 신입생 180명에게 1개씩 화분을 선물한다. 맞벌이 가정과 혼자 크는 아이가 많아지는 요즘, 동생을 돌보듯이 화분을 가꾸며 남을 배려하고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기르도록 하기 위해 화분을 입학 선물로 준비하게 된 것.

대구상인초는 입학식에 태극기를 휘날리며 호국보훈의 의미를 다진다.

이날 입학식에는 6학년들이 축하터널을 만들어 신입생들을 환영하며 신입생들의 손에 태극기를 건네주며 나라사랑의 마음과 호국보훈의 의미를 다지는 행사가 이어진다.

경일여고는 4일 직장에 다니는 학부모들을 위해 오후 7시에 입학식을 갖는다.

또 경일여고만의 특별한 입학식 프로그램으로 모든 입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선포하는 ‘ABC 발표회’를 진행한다.

‘ABC 발표회’는 신입생 개개인이 고교 생활 중 목표(Aim)와 세계를 향한 자신의 꿈(Beyond the world), 새롭게 도전하고자 하는 것(Challenge)에 대해 5~6명이 한 조를 이뤄 입학식에 참석한 학부모와 친구들 앞에서 4분 이내로 파워포인트 혹은 UCC 동영상을 활용 발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학생 개개인은 자신의 꿈을 이루겠다는 결심을 더욱 다지게 되고 발표력, 담력 등을 키우는 교육적 부수효과도 기대된다.

경북여고는 이날 대강당에서 학생 및 교직원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7회 입학식을 갖는다.

특히 이날 입학식에는 올해 중등교사 임용에 합격한 시각장애인 이우호 영어교사(39)가 20명의 교사를 대표해 각오와 포부를 담은 인사말을 하고, 학생회장이 꽃다발을 전한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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