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길었던 2분…‘통한의 패’
대구FC, 길었던 2분…‘통한의 패’
  • 윤부섭
  • 승인 2013.03.0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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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한승엽, 리그 1호골 기록

2분 남기고 두 골 허용 울산에 져

포항, 작년 챔프 서울과 2-2 비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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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공격수 한승엽(23)이 지난 2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2013년 K리그 클래식 울산과의 개막전 경기에서 리그 1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대구FC 제공

악몽같은 2분이었다. 대구FC가 후반 종료 2분여 를 남겨두고 두골을 내주는 바람에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대구는 2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2013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개막전에서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홈 팀 울산 현대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1-2로 역전패 했다.

대구는 이 경기 패배로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시즌 개막전 무승징크스를 11경기로 늘렸다. 총 11번의 개막전에서 3무8패를 기록했다.

대구의 새 사령탑 당성증 감독은 친정 울산을 상대로 치른 데뷔전에서 화려한 신고식 대신 뼈아픈 실패를 맛봤다. 당 감독은 오는 10일 홈구장인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 개막전에서 다시 데뷔 첫 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경기대를 졸업하고 대구에 1순위로 입단한 한승엽(23)은 K리그 1호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한승엽은 당성증 감독이 올 시즌 팀의 기대주로 꼽은 선수다.

이날 경기 후 당성증 감독은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했는데, 경기 종료 직전 2분을 남기고 역전패를 당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실점 이전까지는 의도한대로 잘 됐는데 안타깝다. 하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울산의 공격력이 워낙 좋았다”고 평가했다.

신예 한승엽에 대해서는 “전지 훈련동안 적극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다. 프로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보듯이 잘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작은 대구가 좋았다. 대구는 경기 시작 4분만에 한승엽의 깜짝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았다.

선터서클에서 단독 돌파를 시도한 한승엽은 이진호와 함께 울산의 진영을 파고 들었다. 이 때 상대 수비가 패스 연결을 해줄 것으로 예상을 깨고 한승엽은 벼락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울산 골문을 가르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때만해도 창단 후 첫 개막전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노련한 울산의 막판 반격에 속수무책 당했다.

울산은 후반 44분 대구 진영 아크 오른쪽 모서리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고창현이 문전으로 올린 프리킥을 공격에 가담한 김치곤이 머리로 받아 넣어 극적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울산은 1분여 뒤 김신욱이 후방에서 까이끼가 머리로 연결해준 패스를 대구 골키퍼 이양종과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FC서울과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간의 시즌 첫 대결은 2-2 무승부로 마감됐다.

서울이 1-1로 맞선 후반 2분 에스쿠데로의 추가골로 앞서갔지만, 포항은 후반 38분 이명주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점 1을 나눠 가졌다.

이상환기자

◇2일 전적

울산 현대 2 -1 대구 FC

FC서울 2-2 포항 스틸러스

제주 유나이티드 1-0 전남 드래곤즈

◇3일 전적

수원 삼성 2-1 성남 일화

인천 유나이티드 0-0 경남FC

부산 아이파크 2-2 강원FC

전북 현대 3-1 대전 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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