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언니보다 국민 상남자가 되고 싶습니다.”(김경호)
“운동선수지만 사실 몸치라 걱정했습니다.”(우지원)
“50을 훌쩍 넘었지만 내게도 꿈이 있습니다.”(오미희)
공통점이라고는 없는, 개성이 각기 다른 12명의 도전자가 댄스에 몸을 맡긴다. 춤 실력도 그야말로 천양지차. 과연 이번에는 누가 우승의 영광을 차지할까.
MBC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가 오는 15일 밤 9시55분 시즌 3를 시작한다.
1980년대를 풍미한 댄스가수 김완선과 걸그룹 미쓰에이의 페이, 아이돌그룹 엠블랙의 승호 등 ‘한 춤’ 하는 도전자도 있지만 로커 김경호와 탤런트 이종원, 오미희, 남보라, 농구스타 우지원, 모델 혜박, 당구선수 자넷 리, 마술사 이은결 등 춤과는 관련이 없어 보이는 도전자가 더 많다.
이들은 모두 전문 댄서들과 한 조를 이뤄 우승 트로피를 놓고 대결하게 된다.
4일 ‘댄싱 위드 더 스타3’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신명훈 PD는 “댄스를 통한 힐링이 목표”라고 밝혔다.
신 PD는 “알 파치노가 주연했던 영화(‘여인의 향기’)를 본 적이 있다”며 “춤을 추다 스텝이 꼬이는데 그때 알 파치노가 ‘꼬이는 게 인생이다’고 말한다. 춤과 인생은 관련이 깊다”고 말했다.
시즌3의 사회는 지난 시즌에 이어 배우 이덕화와 김규리가 맡았다. 심사위원으로는 탤런트 박상원과 발레리나 김주원, 댄스스포츠 국제대회 심사위원 알렉스 김이 활약한다.
춤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김완선은 “지금까지 틀에 박힌 춤을 추다 새로운 춤을 배우는 것이 도전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며 “이번 기회에 더 건강하고 멋진 김완선으로 거듭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역시 춤에서는 빠지지 않는 페이는 “미쓰에이 멤버들이 엄청 스트레스를 준다. 실력을 다 보여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한다”며 웃었다.
춤을 잘 추면 기대가 클까 부담이 되고, 반대로 춤을 못 추면 그 자체가 곧 두려움이다.
우지원은 “농구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두려웠다”며 “댄스 스포츠라는 분야가 어렵지만 또 다른 나와 희망을 찾고 싶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약골로 알려진 김경호는 “록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어 도전했다”며 “내가 춤출 때 여자가 춤추는 것 같다고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올해 55세의 오미희는 “내가 나올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생각에 처음에는 사양했지만 용기를 냈다”며 “응원해주시면 힘을 얻을 것 같다”고 밝혔다.
‘댄싱 위드 더 스타’는 영국 BBC의 인기 프로그램 ‘스트릭틀리 컴 댄싱(Strictly Come Dancing)’의 한국 버전으로 배우, 운동선수, 모델 등 각계 유명인사들이 국가대표 댄스스포츠 선수들과 짝을 이뤄 매주 다양한 댄스 장르에 도전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시즌 1에서는 가수 문희준이, 시즌 2에서는 탤런트 최여진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