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폭탄 구미’ 이번엔 염소가스
‘시한폭탄 구미’ 이번엔 염소가스
  • 최규열
  • 승인 2013.03.0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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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케미칼서 누출…공장 직원·주민 등 167명 진료받아

6개월 새 3번이나

화학물질 누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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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공약품 제조업체 구미케미칼 염산 유출 사고 탱크.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가 잇따르면서 구미공단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어 재발방지를 위한 관계기관 대책 및 대대적인 현장 감독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9월 휴브글로벌 불산누출 사고, 지난 2일 LG실트론 불산·질산·초산 혼합물질 누출 사고에 이어 또다시 5일 오전 8시50분께 구미케미칼 화공약품 제조업체에서 염소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 직원 서모(35)씨가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주위 도로가 3시간 30분동안 전면 통제됐다.

오후 들어 염소가스 누출사고로 인한 부상자가 늘어 5시 현재 인근 공장 직원 10명을 비롯해 주민등 167명이 진료를 받았다.

병원 관계자는 “지난해 불산 누출 사고 때에도 많은 사람이 건강을 염려해 병원을 찾은 것 처럼 이번에도 많은 근로자나 주민이 찾고 있고 앞으로 진료수는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는 공장에서 염소 가스를 충전하다가 송풍 장치 고장으로 액화염소 가스가 역류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관계자는 “가스 양은 1ℓ의 염소 액체 분량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염소가스는 매우 작은 양에도 독성이 강한 가스며 액화 상태의 가스가 누출되면 공기 중에 크게 확산돼 피해 지역이 늘어날 수 있는 우려가 있다.

당국은 추가피해발생을 막기 위해 현장을 통제했으며 사고 공장 인근 기업체도 조업을 중단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구미소방서 관계자는 “구미국가공단에는 작업공정상 위험한 유해화학물질이 많아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시민 최모(50)씨는 “상황전파의 신속성 및 일원화 등 사고발생시 유관기관 대처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관계기관 토의를 거쳐 완벽한 업무 매뉴얼이 재정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미=최규열기자 choi6699@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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