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조용한 세리머니…친정 울렸다
호날두, 조용한 세리머니…친정 울렸다
  • 승인 2013.03.0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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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후반 역전 결승골 기록
레알, 맨유 꺾고 8강 진출
SOCCER-CHAMPIONS/<YONHAPNO-0468>(REUTERS)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6일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골을 넣은 후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이하 맨유)를 제압하고 8강에 안착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대회 16강 2차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24분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승골이 터져 2-1로 승리했다.

지난달 14일 1차전에서 1-1로 비긴 레알 마드리드는 2경기 합계 3-2를 기록,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후반 3분 세르히오 라모스의 자책골로 뒤진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1분 루카 모드리치, 24분 호날두가 잇따라 골을 터뜨려 대역전극을 펼쳤다.

2009년 맨유에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후 처음으로 올드 트래퍼드를 찾은 호날두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8번째 골을 기록, 친정 구장에서 이름값을 해냈다. 전반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더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성인 선수로서 1천 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세운 베테랑 라이언 긱스(40) 등이 중심이 되어 기회를 만들어 갔다.

전반 20분 긱스는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잘 지키며 코너킥을 유도했다.

긱스가 직접 찬 코너킥을 비디치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고, 대니 웰백이 다시 찬 공은 골키퍼 디에고 로페스 다리 사이에 걸리고 말았다.

점유율에서 월등히 앞선 레알 마드리드는 측면 돌파를 위주로 한 맨유의 공세를 잘 차단했지만 호날두가 많은 기회를 잡지 못한 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 앙헬 디 마리아가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불운을 겪은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분 라모스의 자책골로 또 한 번 울었다.

나니(맨유)의 슈팅이 대니 웰백을 스쳐 라모스 쪽으로 흘렀고, 라모스가 순간적으로 발을 갖다댄 것이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그러나 후반 11분 나니가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알바로 아르벨로아의 가슴 쪽으로 발을 높이 들다가 부딪쳐 퇴장당한 이후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수적 우세를 점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4분 루카 모드리치를 투입하면서 공격력 강화를 시도, 7분 만에 결실을 봤다.

모드리치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이 공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 후반 24분에는 호날두가 골지역 왼쪽에서 이과인의 절묘한 크로스를 미끄러지면서 밀어 넣어 승기를 레알 마드리드 쪽으로 가져왔다.

1차전에 이어 호날두는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은 채 동료와 조용히 자축했다.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비디치의 회심의 헤딩슛이 골키퍼 로페스의 선방에 막히는 등 막바지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끝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도르트문트는 지그날-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16강 2차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한 도르트문트는 합계 5-2로 8강에 진출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31분 펠리페 산타나의 헤딩골로 앞서갔고, 6분 뒤 마리오 괴체의 추가골과 후반 14분 야쿱 블라스치코프스키의 쐐기골까지 터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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