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깬 프로야구, 일단 탐색전”
“겨울잠 깬 프로야구, 일단 탐색전”
  • 이상환
  • 승인 2013.03.06 14:3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개 구단, 9일부터 시범경기 돌입…팀당 12경기 치뤄

삼성, 오늘 오키나와서 귀국…9~10일 LG와 홈 경기
/news/photo/first/201303/img_91198_1.jpg"프로야구/news/photo/first/201303/img_91198_1.jpg"
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2013 시즌 한국 프로야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예선탈락의 악몽속에 9일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이 오른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 프로야구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탈락이라는 충격속에 9일 시범경기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오른다.

신생 9구단 NC 다이노스의 합류로 9개 팀으로 늘어 난 올해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9일 대구(삼성-LG), 광주(KIA-한화), 사직(롯데-삼성), 창원(NC-넥센)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9개 구단은 오는 24일까지 2주간의 일정으로 총 54경기(팀당 12경기)를 치른다. 시범경기에서는 두달여 간 진행한 해외 전지훈련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다른 팀의 전력을 탐색하게 된다.

주전 선수들은 시범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며 정규리그 개막을 준비한다. 또 후보 선수들은 얼마되지 않은 주전 자리를 놓고 마지막으로 경쟁을 벌인다.

지난해 700만을 돌파한 프로야구는 프로야구는 올해 800만을 넘어 900만 관중을 기대했지만 WBC 예선탈락의 악재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범경기 진행 방식= 시범경기는 3연전을 기본골격으로 하는 정규리그와 달리 팀별로 이틀 연속으로 2연전씩 돌아가며 경기를 치른다.

월요일은 휴식일이며, 매일 오후 1시부터 경기가 열리고 우천 때는 취소된다. 연장전은 하지 않는다.

올해에는 NC 다이노스의 1군 진입으로 홀수 구단 체제가 되는 바람에 시범경기 대진이 복잡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구단별로 전년도 순위의 앞뒤 구단과의 경기는 대진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경기방식을 정했다.

따라서 NC는 지난해 1위 삼성, 8위 한화와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1위 삼성은 2위 SK, 신생구단 NC와 시범경기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또 구장 및 관중석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잠실구장과 천연잔디 공사중인 대전구장,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열리는 목동구장의 경기 수는 최소화했다.

이로인해 지난해 프로야구 경기가 처음 열린 경북 포항구장에서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산과 LG가 각각 NC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경기씩 갖는다.

◇새 사령탑 구도 변화 예고= 지난시즌 꼴찌 한화는 ‘우승청부사’ 김응용 전 삼성 라이온즈 사장을 새로운 사령탑에 선임했다.

8년 만에 현장으로 귀환한 김 감독이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박찬호(은퇴), 양훈(군 복무), 장성호(롯데 이적) 등 선발투수 3명과 중심 타자 1명이 대거 이탈한 한화에 어떤 변화를 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외에도 김시진 롯데 감독, 염경엽 넥센 감독 등 새 사령탑이 보여줄 야구색깔도 관심거리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전지훈련동안 투수력 강화에 주안점을 뒀다. 그러나 외국인 선발투수로 영입한 스캇 리치몬드가 무릎 부상으로 퇴출이 기정사실이 되면서 시범경기 동안 선발진 후보를 낙점하는 한편 새로운 외국인 투수 한 명을 보강해야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창단 첫 포스트 시즌에 진출이라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WBC 대표선수 팀 복귀= 1라운드 탈락이라는 충격을 안고 고개를 숙인 WBC 대표팀에 차출된 각 팀의 스타급 선수들이 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곧바로 해당 팀으로 복귀했다.

이에따라 9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에서 악몽을 떨치고 어떤 활약을 펼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WBC에 출전한 삼성 류중일 감독을 비롯해 김한수 코치, 이승엽, 오승환, 장원삼, 차우찬, 김상수 등 6명은 6일 귀국해 대구로 돌아온다. 류 감독과 이들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고 7일 귀국하는 삼성 선수단과 합류해 경산볼파크에서 훈련을 실시한 뒤 9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에 나선다.

당초 대표팀은 1라운드를 통과한다면 8일 도쿄돔에서 시작하는 2라운드에 참가하기 위해 곧장 전세기를 타고 일본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심에 따라 일찍 귀국하게 됐다.

선수단은 한국에 도착해 따로 해단식을 열지 않고 바로 소속팀으로 복귀, 9일 시작하는 시범경기를 준비한다.

일본 오릭스에서 활약하는 이대호는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 뒤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9개 구단 전지훈련 마감 귀국= 9개 구단이 시범경기 개막에 앞서 40∼50일간 해외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다. 일본 미야자키,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마친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6일 오후 한꺼번에 귀국했다. 앞서 대만에서 WBC 한국 대표팀의 연습 파트너로 활약한 NC는 2일, 일본 가고시마에서 훈련한 롯데는 4일 귀국했고, SK와 넥센은 5일 귀국했다.

한국시리즈를 3연패를 노리는 삼성은 7일 오키나와에서 돌아온다.

9개 구단은 지난 1월20일 일제히 미국, 사이판, 괌, 오키나와로 전지훈련을 떠나 1차 캠프에서 체력훈련을 한 뒤 2월 중순부터 오키나와 등 일본에서 일본 프로팀, 한국 팀과의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등 두달여 간의 훈련을 실시했다.

WBC 1라운드에서 탈락함에 따라 9개 구단은 대표팀에 차출된 주력 선수이 합류한 가운데 100%의 전력으로 시범경기에 나설 수 있다.

각 구단 감독들은 팀당 12경기씩 치르는 시범경기에서 전지훈련의 성과를 점검한 뒤 주전 라인업을 확정한다. 9개 구단이 팀당 128경기씩을 치르는 정규리그는 오는 30일 막을 올린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2013년 프로야구 시범경기 일정

△3월9~10일= 삼성-LG(대구), KIA-한화(광주), 롯데-SK(사직), NC-넥센(창원)

△3월12~13일= 삼성-두산(대구), KIA-SK(광주), 롯데-넥센(사직), NC-LG(창원)

△3월14~15일= 넥센-한화(목동), SK-LG(문학), 롯데-삼성(사직), 두산-NC(포항)

△3월16~17일= SK-한화(문학), 삼성-넥센(대구), KIA-두산(광주)

△3월19~20일= 넥센-SK(목동), 한화-두산(대전), 롯데-LG(사직), NC-KIA(창원)

△3월21~22일= 넥센-두산(목동), 한화-삼성(대전), NC-롯데(창원), LG-KIA(포항)

△3월23~24일= LG-두산(잠실), SK-NC(문학), 삼성-KIA(대구), 한화-롯데(대전)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