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관할 지자체, 유명 체육인, 연예·예술가, 기업체 등에 3호선 교각을 분양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3호선 도심구간 교각 525개소의 건설이 완료됨에 따라 교각의 미관 개선을 위해 유명 체육인, 연예·예술가, 미술관, 기업체 등에 교각을 제공해 디자인 등 다양하고 자율적인 예술 공간으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시범구간 설치와 200여 건의 시민의견 접수 등에 따른 후속 방안으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특히 관할 지자체에서 지역의 특색 있는 거리를 조성하려 할 경우 우선적으로 교각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교각 분양은 신청자에 한해서 심사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7일부터 한 달동안 신청서를 접수받은 후 신청자가 많을 경우 국위선양이나 지역발전에 이바지한 공이 큰 인물에 대해 유동인구가 많고 현장여건이 양호한 지역의 교각을 우선 제공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신청을 위한 안내서는 개별 또는 각종 협회를 통해 이미배부한 상태다.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이 안내서를 교부 받을 수 있다.
신청서 접수 후 5월까지 대상자를 선정, 6월부터 3개월여에 걸쳐 시안에 대한 관련 부서의 의견을 듣고 협약을 체결한 뒤 대상 교각 결정 등을 거쳐 오는 9월부터 이를 설치해 내년 8월까지 현장에 디자인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지난해 6월 중동교에서 동성학교네거리 구간 15개 교각에 시험 시공한 교각 디자인에 대해 홈페이지와 현장에 비치된 설문서 등을 통해 200여 건의 시민의견을 접수했다. 오는 6월까지 의견을 수렴을 완료해 전문가 자문, 관련부서 협의 등을 거쳐 예산이 절감되고 시민들의 선호도가 높은 안을 현장에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지난 2009년 7월 공사를 시작한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구간은 북구 동호동 차량기지에서 수성구 범물동 범물기지까지 총연장이 23.95㎞에 이른다.
안용모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유명인들이 교각에 싸인, 사진 그래픽 등 디자인을 설치함으로써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유명인과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보수적인 디자인 틀에서 벗어나 구간별로 개성 있는 공간을 꾸며, 도시이미지 개선하고 홍보효과를 극대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연청기자 cy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