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인간·문화가 공존하는 ‘국제 슬로시티 상주’
자연·인간·문화가 공존하는 ‘국제 슬로시티 상주’
  • 이재수
  • 승인 2013.03.0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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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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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가 국제슬로시티로 인정을 받은 후 자연과 인간, 문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상주의 대표적인 ‘슬로푸드’ 인 곶감을 말리는 작업이 한창이다.
상주시가 국제슬로시티 인정을 계기로 자연과 인간, 문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슬로시티는 전세계가 지향하고 있는 하나의 흐름으로 상주는 고유한 자연환경과 전통문화를 지키면서 주민스스로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이런 트렌드에 동참, 지난 2011년 6월 세계 슬로시티로 인정받았다. 이에따라 상주시는 시정 전반에 걸쳐 슬로시티의 철학, 느림의 미학(美學)을 접목했다.

환경, 기초인프라, 도시미관, 토산품의 가치화, 관광유치, 시민참여 등으로 세계적인 슬로시티 도시로 만들기로 하고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에 주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민이 행복한 상주

성백영 시장은 민선5기 시장 취임과 함께 ‘꿈이 있는 행복도시 세계속의 으뜸상주’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이 행복한 상주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2010년부터는 시내버스 단일요금제, 시내버스 교통카드제, 무료환승시간 60분으로 연장, 상주-인천국제공항간 직통버스 개통 등으로 시민의 교통불편을 해소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상주-화남간 시내버스를 연장운행해 오지 주민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12월에는 상주보, 국제승마장 등 문화유적지, 관광지 노선에 대한 시내버스를 신규로 개설해 이용객의 편의를 도모해 관광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월 21일에는 그동안 남성청사와 무양청사(민원실)로 분리, 사용돼 오던 상주시 청사를 통합해 민원불편해소와 행정의 효율성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지난 1995년 시군 통합후 18년간 청사 분리로 양 청사를 오가는 불편이 있었다. 이에 성 시장은 민선5기 출범과 함께 통합청사를 공약으로 내걸고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청사를 통합하게 됐다.

구 민원실은 보건소 시설로 새롭게 태어날 전망이며, 종전의 보건소 자리에는 노인종합복지회관이 들어서게 돼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급속한 노령화와 지역적 접근성이 떨어져 다양한 복지시책의 수혜를 받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주민종합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건강검진, 이미용서비스, 수지침, 마스크팩, 물리치료, 농지·지적 등 민원행정서비스, 참살이 건강이끄미 서비스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주민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친서민시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국제통상T/F팀의 7대 전략프로젝트

농촌사회의 인력부족과 노령화 등에 따라 상주는 농업기술센터와 중화분소에 75종 520여대의 각종 농기계를 갖추고 연중 무료 임대사업을 펼쳐 농업의 기계화와 일손부족을 해결하고 있다. 또 거리가 멀어 농기계 정비가 어려운 오지마을에 대해서는 직접 순회하면서 수리해 줌으로서 농업인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시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상주는 기후온난화와 FTA 등 어려운 여건속에서 농업·농촌이 잘 살아야 상주가 발전한다는 신념아래 친환경농업을 집중 육성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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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백영 상주시장이 상주농산물의 수출확대를 위해 LA한인 뉴욕 H마트에서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고품질 안전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농약·화학비료 사용량을 감축하고 축산분뇨의 자원화를 통한 농업환경을 개선하는 등 그동안 11개지구의 친환경농업지구를 조성하고 16개지구의 녹색성장우수지구 조성, 184개 작목반과 단체를 통해 유기농확대우수지구를 조성했다.

특히 상주시는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상주만의 친환경 농특산품을 생산, 국내의 한계를 벗어나 세계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 전국 지자체중 최초로 국제통상 T/F팀을 발족하고 농식품 수출 300억 목표달성을 위한 ‘7대 전략 프로젝트’를 수립했다.

해외시장 개척의 일환으로 지난 2월 26일에는 일본 수입회사인 (주)아사미케미칼과 수출확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경북 생명건강산업특화단지 조성

1070년대 농가의 최대 인기작목이었던 양잠산업이 80년대부터 쇠퇴하기 시작해 현재는 명맥만 유지해오고 있으나 최근들어 웰빙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상주는 현재 200t의 오디와 3.5t의 건조누에를 생산하고 있으며, 전통명주 생산업체와 농가는 30여개소로 특히, 함창명주의 연간생산량은 18만필로 전국의 99%를 차지하고 있다.

삼백의 고장인 상주는 이러한 여건을 토대로 전통산업의 부활과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지난 9월에 준공한 상주오디가공공장(지천동)은 1천514㎡ 규모로 GMP(우수건강기능식품 제조기준) 생산시설 및 관리시설과 건조기, 추출기, 농축기, 포장기 등 현대식 기계 설비를 갖추고 있어 앞으로 재배농가로부터 오디를 수매한 후 가공 과정을 거쳐 오디엑기스, 오디발효식초, 오디퓨레 등 기능성 제품을 생산하게 될 전망이다.

상주는 경북도와 함께 ‘입는 양잠’에서 ‘먹는 양잠’으로의 대전환을 통한 생명건강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11월 20일 ‘경북 생명건강산업특화단지 조성 기본구상 보고회’를 가졌다.

이안면을 중심으로 산뽕의 특성을 반영한 전국 최대 규모의 산뽕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두곡리에 있는 400년된 뽕나무의 관광자원화, 은척면의 성주봉자연휴양림과 한방산업단지를 연계한 세계최고의 생명건강 휴양 및 의료산업 거점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함창읍 교촌리 일원의 11만1천390㎡규모로 조성하게 될 명주테마파크에는 2012년 2월에 준공된 7만9천173㎡의 명주박물관과, 앞으로 추진하게 될 명주테마파크 8만6천980㎡, 잠사곤충사업장 2만4천410㎡이 들어서게 되면 명실공히 샘백의 고장 상주에 걸맞는 명주의 고장으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빛과 바람이 만든 슬로푸드, 상주곶감

상주는 16세기부터 감이 자생해 1617년이전부터 나라의 진공품이 돼 조선 예종때에는 임금님께 진상할 정도로 상주곶감은 국내 최고의 품질과 맛을 인정받아 왔다.

상주곶감은 떫은 감의 껍질을 벗긴 후 60일이상 깨끗한 공기, 맑은 햇살, 적정한 온도와 습도에서 건조·숙성시킨 첨가물이 없는 대표적인 슬로시티 상주의 으뜸 특산품으로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서는 위와 장의 기능을 보강하고, 주근깨를 없애주며, 비위를 튼튼하게 해 주는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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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농업기술센터가 지역 농민들을 위해 농기계수리반을 운영, 호응을 얻고 있다.
상주는 곶감의 품질향상과 차별화를 위해 국내 최초로 QR코드를 이용한 상주곶감 정품인증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서 소비자가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특산품을 제공하게 됐다.

외남면 소은리 곶감특구지역 일원의 3만614㎡에는 올해 말까지 상주곶감공원을 조성해 상주곶감 역사전시관, 곶감생산 및 감나무 재배 체험장, 호랑이 몸속체험 놀이터, 감나무 숲 이야기 산책로, 야외 체험마당 등을 조성한다.

또한, 매년 차별화된 상주 감고을 이야기축제를 개최해 대한민국 대표 슬로푸드의 대명사인 상주곶감을 주제로 다양한 전통문화와 전통음식을 만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그 외에도 상안사 슬로푸드 체험단지를 거점으로 뽕, 오디, 백련, 나무순채, 우리밀, 곶감한과, 장류, 전통주, 탁배기 등 지역음식을 육성하고 상주지역 양반가의 상차림을 수록한 조선시대 조리서인 ‘시의전서’에 기초한 전통 슬로푸드를 재현하며, 볼거리와 먹거리가 함께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백련재배단지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에 산재해 있는 다양한 전통문화와 고녕가야왕릉, 향교, 상주민요, 상주옹기 등을 보호·육성해 나감으로서 고유한 자연환경과 전통문화와 전통음식이 조화를 이루는 국제 슬로시티 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관광인프라 확충 35개사업에 1조5천억원 투자

최근 정부의 4대강 살리기사업으로 상주보와 낙단보, 경천섬을 보유한 상주는 전국 16개 보 중에서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고, 국토의 중심으로 전국을 2시간대로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을 갖춘 신낙동강시대 문화관광 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상주시는 낙동강살리기사업과 생태하천 조성, 생태문화탐방로 조성 등 5천403억원이 투자된 8개사업은 이미 조성이 완료돼 관광객들의 방문이 나날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 생물자원관, 역사이야기촌, 자전거이야기촌, 야생화 테마숲, 신나루 조성, 수상레포츠 기반조성 등 20개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국립 교육농장, 낙동수향 풍류마을 조성, 국립 중앙 청소년 교류센터 건립 등 7개사업에 6천513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자할 계획을 세우는 등 낙동강을 중심으로 총 35개사업에 1조 5천여억원을 집중 투자함으로써 전국 최고의 녹색문화관광 도시로 건설한다는 야심찬 목표아래 차근차근 실행해 나가고 있다.

성백영 시장은 “국제 슬로시티 상주는 지역의 고유한 자연환경과 전통문화를 지키면서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면서, 슬로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경제활성화를 도모하고 상주의 청정이미지를 세계에 알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국제교류 활성화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주=이재수기자 lee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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