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차별 해소하고 ‘더 나은 미래로’
여성차별 해소하고 ‘더 나은 미래로’
  • 강성규
  • 승인 2013.03.10 14:4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대구서 각종 이벤트·시상
/news/photo/first/201303/img_91491_1.jpg"여성의날2/news/photo/first/201303/img_91491_1.jpg"
‘3.8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제20차 ‘대구경북여성대회’가 8일 대구시 중구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가운데 이날 오후 식전행사로 마련된 시민참여마당에서 한 젊은 여성이 윷놀이를 즐기고 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3·8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제 20회 ‘대구경북 여성대회’가 지난 8일 대구시 중구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등 18개 단체로 구성된 ‘3.8세계여성의날 기념 20차 대구경북여성대회 조직위원회’가 마련했으며 ‘2013 여성, 빈곤과 폭력을 끊고 미래로 행진’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오후 3시부터 열린 사전행사에서는 ‘할머니와 어머니가 들려주는 여성이야기’ 사진전, 위안부 역사관 건립을 위한 ‘희망톡’, 여성의 날 축하 메시지 쓰기와 콩주머니 던지기, 여성 비하 속담을 바꿔보는 ‘바꿔요 바꿔’, 여성해방을 기원하는 ‘윷놀이’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려 동성로를 찾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20만 공공부문 여성비정규직 정규직화 △성별 임금격차 39%에서 OECD 평균인 16%로 축소 △생애주기별 여성복지 실현 △여성폭력 근절을 위한 인권교육 실시 등 여성차별을 해소하고 더 나은 미래로 가기 위한 9대 과제를 선정하기도 했다.

여자친구와 같이 행사장을 찾은 오민규(26)씨는 “평소에 살면서 남녀가 차별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동성로를 지나면서 이분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아직도 여성들이 많은 부분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고 알게 모르게 여전히 개선돼야 할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모든 사람이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으면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본행사에서는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퍼포먼스 및 공연, 각계각층 인사들의 축사, 우리나라에서 여성으로 사는 애환을 토로하는 이주여성 등의 발언 등이 진행됐다.

이주여성 A씨는 발언장에서 “국제결혼의 경우 이혼율이 높은 이유는 남자가 한국보다 어려운 나라에서 돈을 주고 신부를 데려오는 방식의 결혼과 문화적 갈등, 의사소통이 어려운 점 등인데 혼인의 진정성 등을 이유로 체류자격에 족쇄를 채우려 한다”며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행복하게 같이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행사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성평등 디딤돌-걸림돌상’ 시상식.

성평등 디딤돌상은 지난해 체불임금, 노조탄압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106일 동안 파업을 벌여 협상을 이뤄낸 시지노인병원지부와 근로조건 개선 등으로 갈등하던 중 생활관 행정실 직원의 성희롱 발언에 1년 넘는 투쟁으로 당사자의 사과와 인사이동을 이끌어낸 전국여성노조 경북대생활관분회가 선정됐다.

반면 제수씨 성추행 의혹으로 지역 주민들의 사퇴요구에 시달리고 있는 국회의원 등은 성평등 걸림돌상에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한편, ‘3.8세계여성의날’은 지난 1908년 3월 8일 여성 섬유노동자 1만5천여명이 뉴욕 루트거스 광장에서 여성의 노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것을 기념한 날로 세계 각 국에서 해마다 기념식을 열고 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