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자녀와 솔직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자녀들이 무엇을 원하며,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알아차리고 자녀에게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청소년들은 가출하기 전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이 가출할지도 모른다는 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일단, 부모와 점점 대화가 없어지고, 귀가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가끔 외박도 한다. 방과 후 학원이나 독서실에 간다고 해서 확인해 보면 없는 경우가 많다. 또한 부쩍 필요 이상의 용돈을 달라고 요구하거나 학교에 다니기 싫다는 소리를 자주 한다면 부모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아이들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자녀가 이러한 징후를 보이면 `우리 아이가 설마’ `괜찮겠지’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말고,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자녀의 고민을 함께 걱정하고 이해해야 한다. 부모가 자신의 청소년기를 회상하면서 자녀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관심을 보인다면 부모와 자녀가 신뢰의 끈으로 연결되고, 방황하는 자녀를 튼튼히 지탱해줄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김주현 (의성경찰서 생활질서계)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