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자전거 거리로 끌어낸다
잠자는 자전거 거리로 끌어낸다
  • 김무진
  • 승인 2013.03.11 17:0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 서구 자전거수리센터

11월까지 고정·순회 운영

수리비 저렴…주민 ‘호응’
친환경 이동수단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9년 대구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자전거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자전거 관련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는 대구 서구가 봄을 맞아 무료 ‘자전거 수리센터’를 운영,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서구는 주민 자전거 이용 활성화의 일환으로 자전거 소유자들의 수리비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 공동체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기 위해 이달부터 총사업비 4천500만원을 들여 펑크, 공기 빠짐 등 고장 난 자전거를 무료로 고쳐주는 ‘자전거 수리센터’ 운영에 들어갔다.

/news/photo/first/201303/img_91604_1.jpg"서구자전거수리센터1/news/photo/first/201303/img_91604_1.jpg"
11일 오전 대구 서구 중리동 상리공원 내 ‘서구 자전거 수리센터’ 앞에서 자전거 수리 기술자들이 주민들이 갖고 온 자전거를 고치고 있다. 김무진기자
자전거 수리센터는 상리공원 내 고정수리센터(매주 월·수·금 운영), 아파트와 동을 직접 찾아가는 순회수리(매주 화요일 10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 및 목요일 동 주민센터 대상), 휴일수리(매월 둘째 주 토요일 북비산네거리에서 운영) 등 총 3개 부문으로 나눠 오는 11월 말까지 운영된다.

11일 오전 11시께 대구 서구 중리동 상리공원 내 ‘서구 자전거 수리센터’.

18㎡ 규모의 수리센터에는 콤프레셔, 물체를 고정시켜 사용하는 공구인 바이스 플라이어 등 여러 공구를 비롯해 변속기(기어), 튜브, 안장, 타이어, 휠, 핸들 손잡이 등 각종 자전거 관련 부품 60종이 깨끗이 정리된 상태로 비치된 가운데 수리 기술자 4명이 공구 등을 점검하고 있었다.

잠시 뒤 이곳으로 30대 남성 1명과 40대 여성 1명 등 2명의 주민이 방문, 자전거 수리를 의뢰했고 상주하고 있던 수리 기술자들은 상태를 꼼꼼히 살핀 뒤 20여분간의 작업 끝에 수리를 완료하고 다 고친 자전거를 건넸다.

또 이곳에 함께 위치한 자전거교통안전 교육장에는 12명의 중년 여성들이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자전거 타기 교육을 받고 있었고, 5분여 후 이들 중 1명의 여성이 “자전거가 조금 이상한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자전거를 끌고 와 점검을 요청했다.

자전거 수리 기술자는 자전거 상태를 꼼꼼히 확인한 뒤 체인 부분에 오일을 바르고 기름때를 닦아낸 뒤 이 여성에게 자전거를 전달했다.

이어 11시 40분께 또 다른 2명의 중년 여성이 이곳을 직접 찾아 자전거 수리를 맡겼고, 기술자들은 즉시 수리 작업에 들어가 30여분 뒤 수리를 끝낸 뒤에야 점심 식사를 하러 인근 식당으로 향했다.

이근희(여·47·비산7동)씨는 “평소 가까운 거리는 대부분 자전거를 이용해 이동하는데 간혹 고장이 발생할 때마다 이곳을 찾고 있다”며 “간단한 수리는 무료에다 부품 교체가 필요한 수리의 경우에도 수리비가 많이 저렴해 주민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손해진 서구 건설방재과장은 “자전거 수리센터 운영 사업은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과 연계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구는 지난 4일 첫 ‘자전거 수리센터’ 운영에 들어가 이달 11일 현재 고정수리센터의 경우 3차례에 걸쳐 총 40건, 순회수리는 2회 26건, 휴일수리는 1회 51건 등의 수리 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