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터지나…”
“전쟁 터지나…”
  • 강성규
  • 승인 2013.03.1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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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 위협 국민 불안 고조

과거보다 격해진 공격수위에 "심상찮다" 반응

보수.진보, 심각성 인정하면서 해결책에 이견
북한의 대남도발이 갈수록 격화됨에 따라 국민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최근 몇 년사이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비교적 무덤덤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는 북한이 11일부터 시작된 한미연합훈련 ‘키 리졸브 연습’ 중단을 요구하며 ‘정전협정 및 남북불가침 합의’를 백지화 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대규모 군중대회 및 군사훈련 준비, 다양한 매체를 통한 ‘전면전’ 위협 등 수위가 전례 없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페이스북 이용자 H씨는 “지난 2010년 11월에 일어난 연평도 포격 사건 때도 북한이 키 리졸브 훈련 중단을 요구하며 일으킨 것이었다”며 “지금 북한의 징후로 봤을 때는 그때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인 것 같다”고 우려했다.

11일부터 본격적인 키 리졸브 연습이 시작되면서 북한이 예고한 대로 정전협정 백지화를 주장하고 남북 간 직통전화도 차단하는 등 위협 수위를 한층 더 높이자 지역 주민들도 심상찮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구 북구 주민 김말선(여·49)씨는 “아들이 공군비행단에서 군복무 중인데 북한이 당장이라도 전쟁을 일으킬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뉴스나 인터넷 신문을 계속 주시하고 있지만 해결은커녕 위기감만 더욱 증폭되고 있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11일 오전에는 “정전협정 백지화에 의한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 일시적으로 전국 학교가 휴교한다”는 유언비어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 나가는 해프닝까지 일어났다.

한편 지역 보수-진보 인사들 모두 사태의 심각성은 인정하지만, 접근 및 해결방법에서는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지역 여당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이 임박했음을 직시하고 단호하고 엄정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한미연합훈련을 더욱 더 강화하고 군사력 증강 및 신속한 대응체계 강화 등 추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 관계자는 “현재 북한의 도발에 따른 전쟁 위기는 불안정한 정전체제의 결말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정전체제를 종식하고 남-북간 협정 체결을 통한 평화체제 구축만이 전쟁을 막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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