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바람 타고 중고 SUV 거래 ‘쑥쑥’
봄 바람 타고 중고 SUV 거래 ‘쑥쑥’
  • 김종렬
  • 승인 2013.03.1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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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경정비·튜닝 등 통해 고객잡기 나서

“인터넷서 정보 수집후 현장서 선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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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는 SUV 르네상스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SUV 신차의 잇따른 출시에 따라 중고차 시장에도 ‘SU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카피알 제공

장기적인 경기불황으로 중고차 수요가 늘면서 중고차 매매 시장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중고차 시장이 불황 속 호황을 보이자 대기업 계열사 등이 잇따라 중고차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등록된 자동차 총 대수 1천800만여대 중 중고차는 320만대를 넘었다. 이는 지난해 신차 등록대수 154만대의 두배를 넘는 규모다. 하지만 중고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그 폐해도 여전하다. 인터넷상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소비자 피해도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인터넷서 살피고 중고차시장서 구매= 맞벌이 부부인 김모씨(43)는 교육 공무원에 재직중인 아내의 출퇴근을 위해 중고차를 구입했다. 김씨는 구매에 앞서 중고차 전문인터넷사이트 이곳 저곳을 통해 해당 차량과 시세 등을 꼼꼼이 살핀 뒤 중고차시장을 방문해 자신이 원하던 차량을 구매하고 만족해 했다.

최근 인터넷을 통한 중고차 정보 수집과 거래가 손쉬워지면서 중고차 매매가 훨씬 쉬워졌다. 집에서도 중고차 정보를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씨와 같이 인터넷을 통해 중고차 정보를 살핀 뒤 가까운 중고차매매시장을 방문해 자신이 원하는 차량을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000년 이후 SK엔카가 국내 최초로 온라인 중개 사업에 뛰어든 이후 GS카넷, 현대캐피탈 오토인사이드 등 대기업 계열사들과 카피알, 카즈, 인터파크 등 온라인 중고차 전문 사이트가 생겨났다.

이들은 중고차 거래에 필수 정보인 시세, 사고유무, 옵션 등 모든 자료를 제공하며 소비자 불신을 낮춰가고 있다. SK엔카의 경우 하루 평균 약 20만명이 방문해 중고차에 대한 각종 정보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한두푼도 아니고 수백만원의 비용을 지불하는 차를 구입하는데 구매차량의 사양, 시세 등의 정보를 확인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미끼매물’에 속지않기 위해서는 중고매매시장을 찾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고차 매매단지 ‘차별화’로 고객잡기= 대기업 계열사 등이 막강한 자금력으로 온라인 중고차 매매시장에서 판을 키우자 전통적인 중고차 매매단지도 이에 질세라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대구지역에는 현재 대형단지와 개별 업체까지 합쳐 473곳에 이른다. 경북은 328곳이 성업 중이다. 이들 업체들도 각기 차별화를 시도하며 봄 맞이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내복합매장단지로 대표적인 대구지역의 엠월드(서구 이현동)와 오토월드(북구 노원동)는 차량 경정비는 물론 용품 구매·튜닝 등 자동차 애프터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또 남대구IC 인근에 자리한 남부자동차종합시장매매단지와 동대구IC와 근접한 동부자동차종합시장은 각각 100여개의 업체가 입주한 야외 종합전시장이란 장점을 내세우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베테랑 중고차 딜러 A씨는 “요즘 중고차를 찾는 고객들은 사전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확인한 뒤 매매시장을 찾고 있다”며 “실내전시장, 외부전시장의 유불리를 따지기 보다는 최적의 매물 선택에 최우선을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 봄 중고차 트렌드도 SUV= 봄 기운이 만연해지면서 중고차 시장도 훈풍이 돌고 있다. 올 상반기는 SUV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쌍용차 ‘코란도 투리모스’, 한국GM의 ‘트렉스’, 기아차 ‘카렌스 후속’ 출시 등 SUV 신차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현대차의 프리미엄 대형 SUV ’맥스크루즈‘가 출시돼 중고차 시장에도 ’SU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피알에 따르면 모하비, 렉스턴, 액티언 스포츠 등 대형 SUV 중고차종이 맥스크루즈 신차 효과로 중고차 조회수가 늘고 있다. 수입중고차 폭스바겐 투아렉,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등의 수입 대형SUV 중고차도 매물 조회수가 소폭 상승했다.

카피알은 올 상반기 주목해야 할 중고차로 싼타페와 아반떼MD, 올뉴모닝, 그랜저TG, 제네시스 등을 들었다. 싼타페는 소비자들로부터 매년 최고의 SUV 중고차로 인기를 끌고 있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맥스크루즈의 신차효과와 더불어 봄철 캠핑이나 가족단위의 여행을 준비하는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대형 SUV 중고차 조회수 및 거래량이 차츰 늘고 있다”며 “5인이상의 캠핑카로도 손색이 없는 대형 SUV 중고차는 오는 4~5월경 거래량이 더욱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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