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LS ‘철분 주사 요법’ 세계 최초 개발
RLS ‘철분 주사 요법’ 세계 최초 개발
  • 김종렬
  • 승인 2013.03.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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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병원 조용원 교수
존스홉킨스 병원 공동
기존 약물 대체 기대
조용원 교수
조용원 교수
계명대 동산병원 수면센터 조용원 교수(신경과)가 심각한 수면장애를 일으키는 ‘하지불안증후군(RLS)’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해 세계학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계명대 동산병원에 따르면 조용원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의 원인 중 철분결핍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데 착안,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의 의료진과 함께 새로운 치료법인 ‘철분주사요법’을 세계 유명 수면학술지 (Sleep medicine·2013년 14호)에 발표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수면건강과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만성적인 신경계질환으로 도파민제가 지금까지 일차약제로 사용돼 왔으나 모든 환자에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며, 장기간 사용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는 부작용이 있어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번 연구는 최근 2년간 중증 하지불안증후군 환자 25명에게 철분 주사(덱스트란)를 투여한 결과, 17명(68%)이 상당한 정도의 증상이 호전됐다. 치료효과는 주사 후 약 한 달 뒤에 나타나 1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었으며, 환자의 56%는 평균 33주 동안 기존 치료약물을 중단할 수 있었다.

특히 철분주사 중 덱스트란제를 이용한 전향적 연구는 세계 최초이며, 이 연구를 통해 하지불안증후군으로 고통 받는 많은 환자들이 약물을 중단할 수 있어서 큰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국내에서도 약 7.5%(360만명)의 국민이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수면장애가 동반된 비율이 약 60%(220만명)이다. 특히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들의 삶의 질은 만성 내과적 질환인 당뇨병 혹은 고혈압 군 보다 더 나쁜 것으로 조사돼 환자 개인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손실이 큰 질환이다.

조용원 교수는 “현재 국내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치료 받는 환자들 중 약 20%에서 도파민 치료제에 대한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으며 상당수 환자들이 약물을 끊고자 해 철분 주사제는 또 다른 대체 요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철분주사제가 하지불안증후군에서 적응증을 받지 못해 보편적으로 사용될 수 없으며, 드물지만 약물에 대한 과민반응이 존재해 주의를 요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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