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 진정한 처방전은?
학교폭력 예방 진정한 처방전은?
  • 승인 2013.03.1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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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은 가운데 박근혜대통령이 8개 정부부처 업무책임자들을 모아 놓고 4대 사회악을 뿌리 뽑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4대 사회악이란 학교폭력, 가정폭력,성폭력, 불량식품으로 국민행복을 추구하는 새 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사항들이다.

며칠 전 한 고등학교 학생이 학교폭력으로 피해를 호소하며 자살하는 등 새학기를 맞아 학교폭력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학교 폭력이란 학생 간에서 일어나는 폭행, 상해, 감금, 위협, 약취, 유인, 모욕, 공갈, 강요, 강제적인 심부름, 명예훼손, 따돌림, 성폭력, 언어폭력 등 폭력을 이용하여 학생의 정신적 및 신체적 피해를 주는 폭력 행위를 말한다.

아이들 세계는 늘 평화롭지만 않다. 말다툼과 주먹다짐도 종종 벌어지곤 하며 때로는 무리 지어 몇몇 친구들을 따돌리기도 하며 옥신각신 싸우기도 하지만 어른들은 좀처럼 끼어들지 않는다. 싸움도 해보고 따돌림도 당해봐야 서로의 심정을 헤아리게 되는 법이라고 어른들은 말을 한다. 아이들도 어지간해서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자기들끼리 벌어진 일을 쉽게 하소연하지 않으며 그랬다간 고자질하는 아이로 손가락질 받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은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기본적인 상식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폭력과 따돌림에는 이제 관용도 용서도 없다. 성장과정에서 의례 있는 일로 여겨졌던 청소년 시기의 괴롭힘과 따돌림이 왜 지금은 폭력 사건으로 다루어질 만큼 심각해졌을까. 물론 경쟁이 극심한 상황에서는 주변에 기대를 채워 주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크다. 세상의 웃음거리가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아이들의 뒷목을 늘 잡아당긴다. 여러 의무와 부담으로 가슴이 터질 듯 답답한 상황에서는 어떻겠는가?

예전에 학교 폭력이 성장 통으로 마무리 되었던 까닭은 여기에 있다. 제대로 자기 위치를 찾는 순간 폭력성은 수그러들기 마련이다. 높은 위치를 차지한다고 해서 제 멋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윗사람으로 베풀어야 할 배려와 아량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김국진(경북 고령경찰서 쌍림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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