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김재연 의원 ‘자격심사 합의’ 여야 고소
이석기·김재연 의원 ‘자격심사 합의’ 여야 고소
  • 장원규
  • 승인 2013.03.18 15:3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끝까지 책임 물을 것”
입장발표하는이석기의원
통합진보당 이석기(맨 오른쪽) 의원이 자신에 대한 자격심사안을 다루기로 합의한 새누리당 이한구,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기로 하고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18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던 중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은 자신들에 대한 자격심사안을 다루기로 합의한 새누리당 이한구,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18일 검찰에 고소했다.

여야는 전날 정부조직개편안 협상을 타결하면서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이석기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직접 제출한 뒤 “국민 대통합을 운운하는 박근혜 정부가 자격심사를 자행하는 정치적 보복을 하고 있다.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고 다수의 힘으로 제거하려는 것은 유신독재의 새로운 부활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재연 의원은 “자격심사안 발의에 이름을 올리는 의원이 없을 거라고 믿지만, 그런 일이 즉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희 원내대변인은 “비례대표 경선과 관련해 두 의원에 대해 전방위로 수사했던 검찰이 기소조차 하지 않았는데 자격심사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성립 않는다”면서 “진보정치를 말살하겠다는 독재적 발상의 범죄행각에 동참하는 의원이 있다면 반드시 이에 따르는 법적, 정치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태도는 완강하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의원의 자격심사 절차 돌입에 합의한 것은 여야가 두 의원의 자격심사에 합의한 지 9개월만”이라며 “부정경선 의혹과 종북논란의 핵심에 있는 두 의원에 대한 국민의 걱정을 하루빨리 말끔히 털어낼 수 있도록 국회가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정우택 최고위원도 “양당이 어렵게 합의한 만큼 철저한 심사를 통해 명백한 결론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두 의원의 고소에 대해 “반성은커녕 고소장을 제출, 위기를 모면하려 하고 있다”며 “두 의원이 국민을 위한다면 가슴에 손을 얹고 자신들의 잘못부터 반성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상섭기자 kss@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