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폭력 상담소 턱없이 모자라
대구 성폭력 상담소 턱없이 모자라
  • 김무진
  • 승인 2013.03.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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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건수 해마다 증가…확충 시급

재정·인력 부족…지원업무도 차질
최근 연예인 등 유명인들은 물론 일반인들에 의한 성폭력 범죄의 증가세가 뚜렷해지면서 이에 따른 상담 건수 역시 늘고 있다.

하지만 성범죄 피해 여성들의 상담 및 지원을 하는 기관인 성폭력 상담소가 대구지역에 부족, 이에 대한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대구지역에는 대구여성의전화 부설 성폭력 상담소, 인구보건복지협회 대구경북지회 부설 성폭력상담소 등 성폭력 전문 상담기관 2곳, 대구여성폭력 통합상담소, 대구여성장애인 통합상담소 등 성·가정폭력 통합상담기관 2곳 등 총 4곳이다.

이 정도 상담소로는 증가하고 있는 성폭력 피해 여성들의 상담 및 지원에는 역부족이란 목소리가 높다.

이들 기관의 소재지 또한 각각 남구, 서구, 수성구, 달서구 등 4개 지역으로 다른지역 주민들의 방문 등에 불편이 따르고 있다.

다만 대구여성학교폭력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 및 아동성폭력상담전담기관인 해바라기 아동센터 등 2개 기관이 성폭력 상담소와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어 그나마 업무 분담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3년간 대구지역 성폭력 상담 실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3년간 대구지역 성폭력 상담 실적은 2010년 3천260건(일반인 2천633건·장애인 627건)에서 2011년 3천925건(일반인 3천209건·장애인 716건), 2012년 4천434건(일반인 3천740건·장애인 694건) 등 매년 상담 건수가 크게 늘고 있지만 상담소 수는 지난 2001년 이후 추가 등록된 곳이 단 한곳도 없다.

이들 상담 기관은 재정적 이유 등으로 인력 확충이 쉽지 않아 상담업무만해도 일손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성폭력 피해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경찰에 신고하는 것보다 상담소를 찾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상담 및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상담소 수와 함께 관련 인력을 증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양숙희 대구여성의전화 부설 성폭력상담소장은 “성폭력 상담소는 정부의 지원에 의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 재정 확보가 이뤄져야 상담소 확충이 가능하다”며 “재정적 이유 때문에 현재 대구지역의 성폭력 상담소는 물론 상담인력도 많이 부족한 상황인데 관련 인력 증원도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국·시비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대구지역 성폭력 상담소 수는 전국적으로 비교해도 적은 편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고 지난해의 경우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된 성폭력 및 가정폭력 상담 실적 평가에서 대구가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며 “대구의 경우 원스톱지원센터, 해바라기 아동센터, 여성긴급전화 1366 등의 또 다른 성폭력지원기관 등을 통한 원스톱지원체제 구축이 잘 돼 있어 역할 수행에 큰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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