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시 안경·인공눈물 챙기세요”
“외출 시 안경·인공눈물 챙기세요”
  • 김종렬
  • 승인 2013.03.1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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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철 눈 관리 요령

증상에 맞지 않는 안약 사용땐 더 큰 병 불러

시력 좋아도 도수 없는 안경 하나 준비해야
/news/photo/first/201303/img_92350_1.jpg"[건강]황사에
누네안과병원 각막센터 최재호 원장은 눈 주변이 심하게 부어오르거나 통증이 계속되면 각막 상피에 이상이 생길 위험이 높으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누네안과병원 제공

#. 직장인 김수현(38·여)씨는 얼마 전부터 조깅을 시작했다. 봄부터 건강관리에 들어가기로 결심하고 집 근처 공원에서 운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운동시작 얼마후부터 운동을 하고오면 눈이 따갑고 간지러운 증상이 나타났다. 특히 뿌옇게 안개가 낀 날에는 증상이 더욱 심해져 운동을 중단하고 가까운 안과를 찾았다. 진료 결과 황사먼지에 의한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황사와 스모그 속 유해성분 ‘알레르기성 결막염’ 원인돼= 올해 첫 황사는 지난 1일 기록했고 19일 두번째 황사가 한반도에 나타났다. 올 봄에는 대륙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황사가 평년보다 더 이르게 자주 발생할 것이란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또한 중국에서 시작된 스모그 영향으로 공기 중 미세먼지의 농도까지 높아지면서 눈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황사는 봄철 중국 대륙이 건조해지면 고비사막, 타클라마칸사막 및 황허 상류지대의 흙먼지가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올라가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현상이다. 황사의 주성분은 실리콘, 알루미늄, 구리, 납, 카드뮴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해가 지날수록 황사에 포함된 중금속의 농도가 증가하고 있어 심각성이 더해가고 있다. 특히 황사에 포함된 질소산화물(NO), 황산화물(SO), 미세먼지 등은 인체에 매우 유해한 성분으로 눈에 닿아 결막염 등의 안질환을 일으킨다.

황사로 인한 안질환과 스모그로 인해 안질환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스모그 속에는 중금속 성분 이외에도 자동차, 가정, 화학 공장 등에서 나오는 매연이 함유돼 있어 눈에 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눈이 건조하다면 더 위험해= 황사로 인한 대표적인 안질환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꺼풀 안쪽의 점막이 알러젠(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의해 과민하게 반응하는 증상이다. 이물질이 눈에 들어오면 각막 상피세포를 덮고 있는 막을 자극해 손상시키고 그 상처를 통해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해 감염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이 가렵고 시린증상을 동반한다. 눈물이 많이 나고 빨갛게 충혈되고, 눈을 비비면 끈끈한 분비물이 나온다. 심한 경우 결막이 부풀어 오른다. 이 때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각막염, 각막궤양 등이 동반되어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누네안과병원 각막센터 최재호 원장은 “평소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며 “각막이 건조할 경우 각종 먼지와 오염물질이 달라붙기 쉽고 눈물이 부족해 이물질 제거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눈 주변이 심하게 부어오르거나 통증이 계속되면 각막 상피에 이상이 생길 위험이 높으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함부로 자신의 증상을 진단해 맞지 않는 안약을 장기간 사용한다면 녹내장이나 백내장처럼 더 큰 병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안경과 인공눈물로 무장, 일단 피하고 보는게 상책=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일으키는 외부 알러젠은 특정시기에 집중된다. 미세하게 공기중에 떠다녀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려우므로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보호안경의 착용이 도움이 된다. 누네안과병원 최재호 원장은 “안경을 착용하면 오염물질이 들어있는 바람을 바로 쏘이는 것을 막아준다”며 “시력이 좋은 사람도 연무현상이 심한 날을 대비해 도수 없는 안경 하나쯤은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황사예보가 있을 때는 가급적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지만 안경을 사용할 수 없을 경우에는 렌즈의 소독 및 관리를 보다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렌즈로 인해 눈이 보다 쉽게 건조해지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8시간 이상의 착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에서 돌아온 뒤에는 반드시 양치질은 물론 손과 발, 코 등 얼굴 곳곳에 대한 세안을 철저히 해야 한다. 여자의 경우 화장보다 클렌징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도움말= 누네안과병원 각막센터 최재호 원장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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