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식·간헐적 단식법 등 방송 나간후
1일 1식·간헐적 단식법 등 방송 나간후
  • 강성규
  • 승인 2013.03.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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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 개선 다이어트’ 열풍

건강 관련서적·인터넷사이트 등 비법 봇물

“효과 검증 안돼…자신에게 맞는 방법 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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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간헐적 단식’, ‘1일 1식’ 등 식습관을 소개하는 방송이 나간 후 국민들 사이에서 이를 이용한 다이어트 열풍이 불고 있다. SBS방송캡쳐
최근 한 방송국에서 ‘1일 1식’과 ‘간헐적 단식’ 다큐멘터리가 소개된 후 식습관 개선을 통한 웰빙 및 다이어트 열풍이 불고 있다.

간헐적 단식이란 일주일에 2번 정도 일주일에 한 두번 이상 16~24시간 단식을 통해 배고픈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당뇨병, 치매, 암을 예방하고 수명이 연장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이 방송은 소개했다.

1일 1식은 하루에 한 끼만 먹는 식사법을 말한다.

이를 처음 소개한 일본의 나구모 요시모리 박사는 “1일 1식을 하면 ‘장수 유전자’라 불리는 시르투인이 활성화되고 IGF-1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손상된 세포를 치유한다”며 “또한 이를 통해 당뇨병, 치매, 암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을 통해 이 같은 식사법이 소개되자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에 랭크 되고 인터넷 및 오프라인 서점에서 관련 책들이 건강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도 이에 대한 문의와 신빙성을 두고 토론을 벌이는 게시글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매 번 다짐 했다가도 힘들어서 금방 포기하곤 했는데 이 방송에 소개 된 비법들이 효과 있다면 스트레스도 적게 받고 즐겁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이러한 방식들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불분명할뿐더러 전문가들끼리도 의견이 갈리기 때문이다.

‘1일 5식 다이어트’의 저자 남호진 한의사는 “1일 1식을 하는 동안 낮아진 혈당치로 인해 극심한 허기에 시달려 결국 저녁 한끼가 폭식으로 이어진다”며 “1일 1식은 소식일 수는 있지만 ‘장수하는 소식’과는 거리가 멀다”고 ‘1일 1식’에대해 반대되는 주장을 펼쳤다.

과거에도 각종 채소, 과일, 육류 등 한 가지 음식만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원푸드 다이어트’, 한약 등을 이용한 ‘한방 다이어트’, 심지어 약물을 이용한 다이어트가 유행한 적이 있지만 그 효과가 확실히 검증되지 않았고 부작용 사례도 빈번하게 나왔다. 우리사회에 만연한 다이어트 열풍으로 특정 방법이 큰 효과가 있는 것처럼 왜곡 돼 무분별하게 번지는 경우도 있어, 자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 내과의는 “현대사회에서 음식의 과잉 공급으로 인한 각종 질병이 발생하면서 단식이 하나의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특정 질환이 있거나 체질이 맞지 않는 경우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행 따라 특정 다이어트 방법 및 식사법에 무조건 따라갈 것이 아니라 자신의 체질과 성향을 파악, 거기에 맞는 방법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위 방송을 제작한 PD도 “우리가 소개한 프로그램이 예상치 못하게 과열된 느낌이 있다”며 “간헐적 단식이나 소식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으며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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