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되면 말고’ 선심성 공약 논란
‘안되면 말고’ 선심성 공약 논란
  • 김주오
  • 승인 2013.03.2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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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복합문화센터 이어 만촌문화센터 전용건물 건립도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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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청이 당초 만촌문화센터 전용건물로 건립키로 햇으나 국비 미확보로 만촌1동 주민센터와 함께 복합청사로 추진하고 있는 만촌1동 주민센터 건립 조감도.
대구 수성구청이 추진한 수성유원지 주변 명품 아울렛과 유스호스텔 등을 갖춘 복합문화센터 건립이 무산(본지 2012년 3월 3일자 5면 참조)된데 이어 만촌문화센터 전용건물 건립까지 무산되면서 자치단체장의 선심성 공약 남발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20일 수성구청에 따르면 수성구는 만촌동 1455-1, 2번지(대구시차량등록사업소 동편) 내에 부지면적 1천322㎡, 연면적 1천933㎡의 규모로 만촌문화센터 전용건물 건립 계획을 지난 2010년 6월에 세웠다.

만촌문화센터는 지하1층에서 지상 5층으로 지하 1층 체력단련실, 지상 1층 도서관, 2층 다목적 강당, 3층 소회의실·공부방·다용도실, 4층과 5층은 문화강좌실 등으로 건립키로 했다.

만촌문화센터는 설계용역비 1억5천만원을 포함, 모두 4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키로 했다.

수성구청은 이를 문화체육관광부 광특회계 사업으로 제안했으나 신규사업으로 부적합하다고 회신을 받았다.

이에 불복, 수성구청은 방향을 바꿔 국토해양부 광특회계(도시활력증진지역개발) 사업 중 해피타운 프로젝트 사업에 만촌문화센터를 포함, 추진했으나 이마저도 무산됐다.

만촌문화센터 건립이 무산되자 구청은 지난해 2월 주민센터 신축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당초 만촌문화센터를 추진한 곳에 만촌1동 주민센터와 문화센터 등 복합청사 건립으로 변경, 추진하고 있다.

당초 이진훈 구청장은 만촌문화센터 전용건물 건립으로 구민 누구나가 어디서든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고품격 문화공간조성으로 삶의 질 향상을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만촌문화센터 건립이 무산되면서 동 주민센터 내에 문화강좌만 열수 있는 공간으로 축소돼 선심성 공약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이 구청장의 핵심 공약 26개 중 3년여 동안 재원비확보, 부지매입 지연 등 진도 30% 미만의 부진사업이 6개 사업이나 됐다.

특히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한 수성구 매호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현재 진도율이 8% 밖에 되지 않고 수성못을 호수공원으로 변모 사업(25%), 신천→범어천 물길연결 사업(25%) 등은 지지부진하고 있다.

또 사업비는 확보하고도 부지매입이 지연되고 있는 실버복지공간조성과 고산권 도서관 건립은 각각 진도율이 25%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만촌문화센터 전용건물 무산과 공약사업 중 진도율 30% 미만의 부진사업들은 구청이 막대한 예산 확보방안을 마련치 않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면서 빚어진 결과란 분석을 낳고 있다.

최 모(45·수성구 만촌동)씨는 “집 인근에 만촌문화센터 전용건물 건립된다는 소식에 기대를 했는데 무산됐다니 실망이 크다”며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센터 같은 시설이 건립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수성구청 기획실 관계자는 “당초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비지원 사업 대상이 아니라고 회신해 동 주민센터와 함께 복합청사로 건립하게 됐다”며 “공약사업 중 30% 미만의 부진사업은 국비 확보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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