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간 농구 여행…좋은 꿈 꿨습니다”
“27년간 농구 여행…좋은 꿈 꿨습니다”
  • 승인 2013.03.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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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 공식 은퇴 회견
서장훈은퇴기자회견
국보센터 서장훈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올레스퀘어에서 가진 은퇴기자회견에서 소감과 향후 계획 등 을 밝히고 있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39)이 27년 선수 생활에 공식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서장훈은 21일 서울 종로구 KT 올레스퀘어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부족한 저를 오랫동안 봐주느라 힘드셨을 농구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올해 부산 KT에서 뛰며 정규리그 41경기에 출전, 평균 10.3점을 넣고 리바운드 3.6개의 성적을 낸 서장훈은 “오늘로써 27년간 여행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 시즌 개막 전부터 KT와 1년 계약을 맺고 은퇴를 예고한 그는 “항상 이겨야 한다는 중압감이 저를 누르고, 잘못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함으로 밤을 지새웠다”며 “이기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게 되니 승부에 더 집착하고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조금 과한 저의 모습들이 불편하셨다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팬들에게 사과의 말도 전했다.

서장훈은 독보적인 기량만큼이나 평소 코트에서 강한 승부욕을 드러내 ‘안티 팬’들의 수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을 들어왔다.

이에 코트와 이별을 고하는 자리에서 자신을 좋아하지 않았던 팬들에게도 먼저 손길을 내민 셈이다.

서장훈은 “제가 생각하기에 한없이 부족했다”며 “함께 해준 모든 동료 선수들, 코칭스태프, 농구 관계자들께 감사하다”고도 말했다.

특히 이번 시즌 1년간 더 뛰도록 해준 KT 구단과 전창진 KT 감독에게 각별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서장훈은 “한국 농구가 어려운 시기에 떠나게 돼 가슴이 아프다”며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앞으로 명예와 돈에 연연하지 않고 낮은 곳을 바라보며 겸손한 마음으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휘문고와 연세대를 거쳐 프로 SK, 삼성, KCC, 전자랜드, LG, 전자랜드에서 뛴 서장훈은 “오랫동안 좋은 꿈 잘 꿨다”며 기자 회견을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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