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콧대 납작하게 눌러줘?”
“정규직 콧대 납작하게 눌러줘?”
  • 승인 2013.03.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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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슈퍼 계약직 미스김 변신

드라마 ‘직장의 신’ 내달 첫 방송

日 ‘파견의 품격’ 원작 리메이크

굴삭기 운전 등 자격증만 124개

직장 동료들과 유쾌한 에피소드

오지호·이희준·조권 등 출연
/news/photo/first/201303/img_92997_1.jpg"밝게웃는배우김혜수<YONHAPNO-1733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직장의 신’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김혜수가 밝게 웃고 있다.
쳇바퀴 같은 직장 생활에 지친 시청자의 속을 뚫어줄 직장 소재 드라마가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린다.

KBS 2TV가 내달 1일 처음으로 방송하는 월화극 ‘직장의 신’은 회사의 그 어떤 누구에게도 굴하지 않는 일명 ‘슈퍼 갑 계약직’ 미스김이 풀어가는 유쾌한 코미디다.

지난 2007년 일본에서 방송돼 큰 인기를 끈 ‘파견의 품격(ハケンの品格)’을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작이다.

그동안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당당한 매력을 발산해 온 김혜수는 ‘직장의 신’을 통해 미스터리한 능력자 계약직 미스김으로 변신한다.

‘우리집 여자들’ ‘TV소설 아름다운 시절’의 전창근 PD가 연출을 맡았고, tvN ‘꽃미남 라면가게’의 윤난중 작가가 극본을 썼다.

25일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전창근 PD는 “미스김이라는 캐릭터는 어찌 보면 히어로 같은 존재로, 비현실적인 캐릭터”라며 “보시는 분들이 대리 만족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극의 주인공 미스김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나이, 신원, 경력 등 모든 것이 베일에 싸인 신비로운 인물. 업무 시간 외에는 절대 일을 하지 않고, 회식에는 당연히 불참하지만, 맡은 일에는 정규직들도 입을 다물지 못하는 완벽함을 자랑한다.

드라마는 미스김을 중심으로 까칠한 정규직 장규직(오지호 분)과 계약직 정주리(정유미), 똑부러지는 정규직 신입 사원 금빛나(전혜빈), 예의 바른 신입 계경우(조권) 등이 빚어내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미스김을 맡아 극을 이끌어가는 김혜수는 “계약직이라는 게 아무리 일을 똑 부러지게 한다고 해도, 정규직과 대적할 수는 없다는 현실을 다 알지 않느냐”며 “정주리라는 캐릭터가 현실에 발을 디뎠다면, 미스김 캐릭터는 계약직 분들이 이상적으로 꿈꾸는 그런 지점에 있다”고 설명했다.

무려 124개에 달하는 자격증을 자랑하는 미스김은 굴삭기 운전, 스페인어 회화 등 못하는 게 없는 인물이다. 김혜수는 촬영에 앞서 굴삭기 운전, 살사 댄스, 스페인어까지 배웠다.

그는 “요즘 방송이라는 게 ‘대충 이 정도 한다’는 걸로는 전혀 설득력이 없다”며 “작품에 합류하고서 사전에 정보가 나와있는 것은 최대한 배웠다. 방송에 임박해 휘몰아치는 와중에서도 최대한 배우고 소화할 것들은 신경 쓰면서 해야 할 것 같다”고 열의를 보였다. 오지호는 극 중 회사에 온몸을 바치는 정규직 사원 장규직을 맡아 미스김과 코믹한 대립각을 이룬다.

오지호는 “극 중 콘셉트는 ‘악성 곱슬’”이라며 “성격이 조금 못됐다. 계약직을 무시하는 면도 있지만, 그 무시 속에 철학이 있다”고 배역을 소개했다.

이어 “계약직 분들이 보시면 오해하거나 싫어할 수도 있겠지만, 나름 귀엽다”며 “초등학생 같은 게 있다. 곱슬머리는 변신을 꾀하고자 하긴 했는데, 어떻게 보일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 ‘전우치’에서 잇달아 활약한 이희준은 입사 5년차 팀장 무정한을 맡아 자상한 남자로 변신한다.

이희준은 “(‘넝굴당’의) 천재용은 장난기도 많고, 경상도의 보수적인 면과 카리스마가 있는 아이였다‘며 ”무정한은 장난기보다는 훨씬 진지하고, 맡은 일을 최선을 다해 묵묵히 해내는 사람이다. 가능한 모든 사람을 배려하려 노력하지만, 별 매력이 없어 안타까운 인물“이라고 전작과의 차이를 소개했다. 전혜빈과 투에이엠의 조권은 각각 정규직 신입 금빛나와 계경우를 연기한다.

전혜빈은 “부족한 것 없이 잘 자란 캐릭터”라며 “외연만 봤을 때는 악역으로 보이지만, ‘우리 드라마에는 악역이 없다’는 작가 선생님의 말을 믿고 이 캐릭터에 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권은 지난 23일 부탄가스에 노출돼 병원 치료를 받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는 “그날 아침에 ‘직장의 신’을 찍고, ‘음악중심’ 생방송이 있어 카메라 리허설 전에 차량 안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라며 “뒷좌석에서 자고 있었는데, 트렁크 속 난로 스위치가 눌러졌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방송은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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