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당 대표 선거전 본격화
원내대표·당 대표 선거전 본격화
  • 장원규
  • 승인 2013.03.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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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친박-비박 진영내 단일화론 고개
민주, 후보 간 대선패배 책임론 공방 가열
발언하는정몽준의원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선출과 민주통합당 당 대표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벌써부터 친박과 비박 진영내 후보 단일화론이 고개를 들고 있고 민주통합당은 주류외 비주류간 물밑경쟁이 치열하개 전개되고 있다.

◇새누리당= 4선인 이주영 의원(경남 창원·마산·합포)과 3선인 최경환 의원(경북 경산·청도)이 출마의지를 굳혔다. 같은 친박 출신인 까닭에 친박 내부에서 단일화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쇄신파인 5선인 남경필 의원(경기 수원병)과 현재 원내수석부대표인 비박계 3선인 김기현 의원(울산 남을)이 출마를 선언하게되면 이들도 단일화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친박계의 한 중진은 27일 “이·최 의원 모두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주는 사람인데 경선으로 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영남권 한 의원도 “정권 초기부터 경쟁하는 모양새가 썩 좋지는 않다”면서 “당위론 차원에서 단일화 얘기가 물밑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그러나 단일화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두 의원 모두 출마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져 과연 어느 한쪽이 양보를 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누가 양보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견도 갈린다. 한 영남권 의원은 “청와대에 쓴소리 하는 여당의 역할을 하려면 최 의원이 원내대표로서 조금 나을 수 있다”고 했으나, 다른 3선 의원은 “선수나 경력 볼때 ‘이주영 원내대표-최경환 정책위의장’ 조합이 낫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도권의 한 의원은 “단일화는 사실상 경선없이 원내대표를 추대한다는 얘기 아니냐”며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원내대표를 낙점했다는 얘기가 나올 것이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당내 의원들의 성향이 대다수 친박계로 구성돼 있기 하지만 친박계에서 두 명이 출마하고 비박계가 결집한다면 누가 승리할 지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발언하는박기춘원내대표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내달 4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후보 간 대선패배 책임론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이용섭, 강기정 의원 등 친노 범주류 후보들이 비주류 좌장격인 김한길 의원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김 의원과 각세우기에 나서자 김 의원은 책임회피용이라고 반박하면서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범주류 후보들은 작년 11월 김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가 지도부 공백사태를 초래하고 선거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김 의원도 대선 패배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강기정 의원은 “비주류를 대표하는 김 의원을 빼면 모두 대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식으로 김 의원이 전대 구도를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고, 이용섭 의원도 “김 의원의 분열적 프레임은 민주당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한길 의원 측은 “당시 문재인 대선캠프의 새로운정치위원회가 지도부 총사퇴 의견을 낸 것을 수용해 최고위원직을 그만둔 것인데 이제 와서 지도부 공백 초래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김 의원은 대선 때 선대위에서 아무런 역할도 주지 않았지만 137개 지역을 돌면서 문재인 후보를 지원했다”며 “문 후보보다 더 많은 지원유세를 했는데 이제 와서 책임을 지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원혜영 등 민주당 의원 37명으로 구성된 ‘깨끗한 당내선거 준비모임’은 △집단 동원된 선거운동원의 피켓 사용 금지 △대리인을 통한 지역위원회 방문 및 대의원 접촉 금지 △신고포상금제 도입 등을 당 선관위에 건의했다.

장원규기자 jw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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