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올해 분양 물량 1만7천~2만가구 전망
대구 올해 분양 물량 1만7천~2만가구 전망
  • 강선일
  • 승인 2013.03.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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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후 가장 많아

대다수 99㎡ 미만 소형

실수요자들 충족 기대

물량 과잉공급 우려도
대구의 올해 신규분양이 1만7천에서 2만가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대구 아파트시장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연평균 2만가구 이상의 분양이 이뤄지면서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적체 등으로 침체를 지속하다 2011년 이후 1만가구 이상이 공급되며 차츰 회복세를 보이다 올들어선 활기를 띠고 있다.

27일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에 따르면 올해 대구의 신규분양은 시장 상황에 따라 1만7천가구 전후의 물량이 예상된다. 또 시장이 활기를 더하면 대기물량이 더 늘어나면서 최대 2만가구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08년 이후 물량 측면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히 올해 대구 분양시장은 물량 증가 뿐만 아니라 여러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분양면적이 수요자 중심으로 변했다. 기존 공급자 중심의 중대형 면적이 최근 실수요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중소형으로 바뀐 것.

실제 작년까지 99∼132㎡ 미만이 전체 공급량의 70% 정도를 차지하면서 중소형 위주로 공급이 이뤄졌다지만, 실질적 시장 수요가 많은 99㎡ 미만과는 괴리감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분양물량 중 대다수가 99㎡ 미만의 소형이라 시장 수요를 어느정도 충족할 전망이다.

또한 지역업체 뿐만 아니라 주요 브랜드업체들도 분양에 나서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지역업체보다 상대적 분양가격이 높은 대형브랜드의 분양은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향후 시장변화를 잘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대구의 신규분양 활기는 지난해 지역 부동산시장 및 분양시장 선전과 함께 올 들어선 전국 최고 수준의 가격 오름세를 보이는 매매 및 전세가격 고공행진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지역 부동산시장은 상대적으로 좋았을 뿐이지 시장 자체가 좋았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분양시장도 실수요자가 시장을 주도했다기 보다는 투자자 중심으로 형성됐기 때문에 올해처럼 공급량 증가에도 그 분위기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란 것이다.

여기에 신규 사업지보다 과거 사업을 추진하다 어려움을 겪은 단지들이 분양에 나서고, 기존 주택 멸실이 거의없는 상태에서 순수 물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자칫 공급과잉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구 아파트시장은 외환위기 이후 침체를 보이다가 2002년부터 물량이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2002∼2007년까지 연평균 2만가구 이상이 분양되면서 2008년에는 사상 최대인 3만2천900여가구의 ‘입주물량 폭탄’이 터졌다. 이런 입주물량 과잉은 미분양 적체 등의 분양시장 침체를 가져오며 이후 3년간 입주물량 연평균 6천여가구 등의 최악의 사태를 가져왔었다.

이진우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장은 “올해 대구의 분양시장은 전체적으로 작년과 비슷한 상황을 보일 수 있지만, 공급량의 급격한 증가는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면서 “위치나 가격 등에 따라 양극화가 나타나면서 국지적으로 차이가 날 수있는 만큼 시장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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