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개막 2연전 두산에 완패
삼성, 개막 2연전 두산에 완패
  • 이상환
  • 승인 2013.03.3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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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배영수·윤성환 조기 강판…시즌초 불펜진 운용 고전 전망
삼성이 두산의 힘에 완벽하게 눌렸다. 올 시즌 개막에 앞서 전문가들이 꼽은 우승후보 3강 가운데 두산과 KIA가 예상대로 초반 순항을 한 반면 삼성은 투·타 모두에서 작년만 못한 전력을 드러내며 연패를 당해 불안감을 드리웠다.

삼성은 30일∼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정규리그 두산과의 홈 개막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삼성은 1차전에서 4-9로, 2차전에서는 3-7로 연패했다.

작년 LG에 이어 2년 연속 홈 개막전에서 2연패 했다. 다음주 초 경기가 없는 삼성은 오는 5일부터 대구에서 신생팀인 NC와 3연전이 예정돼 있어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개막 2연전에서 드러난 삼성의 전력은 작년만 못했다. 특히 삼성의 최대 강점인 마운드가 시즌초반이지만 우려를 낳을 만큼 불안했다.

1차전 선발 배영수는 만루홈런 2개 등 무려 8실점하고 강판됐고, 2차전 선발 윤성환도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4실점 한뒤 마운드를 내려 왔다. 여기다 올 시즌 기대하고 있는 불펜요원인 차우찬, 백정현, 심창민 등도 제몫을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아직 새 용병 헐크와 로드리게스가 정상적인 로테이션에 가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시즌 초반 선발진 운영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지난시즌을 끝으로 불펜요원 정현욱이 LG로 이적한데다 권오준마저 부상으로 공백이 생겨 선발과 중간 등 불펜진 운용마저 여의치 않아 시즌초반 고전이 예상된다.

삼성은 30일 개막 1차전에서는 박석민이 2점 홈런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두산 오재원, 김현수에 만루홈런 2방을 헌납하는 바람에 경기를 놓쳤다.

특히 5년만에 개막전 선발로 나선 삼성 배영수는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만루홈런 2개를 맞은 유일한 선수로 기록됐다. 또 배영수는 2003년 신용운(당시 KIA)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한 경기 두 개의 만루포를 허용하는 불명예 기록을 떠안았다.

이날 전국 4개 구장 개막전에서는 만루포만 세 방이나 터졌다. 하루에 만루포 세 개는 4번째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고 개막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각 구장에서 득점향연이 펼쳐지면서 4개 구장 역대 최다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54득점이 터졌다. 종전 기록은 2000년 52점이다.

관중 기록은 작년에 미치지 못했다. 2009년부터 4년째 이어진 개막전 전 구장 매진 기록은 마감됐다. 이날 대구(1만명), 광주(1만2500명), 문학(2만7600명)은 가득 찼지만 사직에는 2만6708명이 입장해 1천300여명이 부족했다. 대구는 14년 연속 개막전 만원관중을 기록했다.

2차전(31일)에서도 삼성은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초반부터 대량실점, 연패로 이어졌다. 선발 윤성환은 3.1이닝 6안타 4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 투수가 됐다.또 올 시즌 불펜진의 핵심요원으로 기대했던 좌완 백정현은 1이닝 2안타 3실점으로 부진, 기대를 저버렸다.

타선에서는 배영섭(4타수 3안타), 박석민(4타수 2안타 2타점), 최형우(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9회초 올 시즌 첫 등판한 마무리 오승환은 1이닝 동안 두산 3명의 타자를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의 깔끔하게 처리,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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