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처럼 손잡는다
여야, 모처럼 손잡는다
  • 김상섭
  • 승인 2013.04.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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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 협의체’ 매달 1차례 열기로 합의
박근혜 정부 출범과 관련, 기싸움 성격의 극한 대치를 벌였던 여야가 모처럼 손잡는 모양새를 취했다.

여야는 1일 대선 공통공약 이행을 위해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이 참여하는 6인 협의체 회의를 매달 한 차례씩 열기로 합의했다. 6인 협의체는 국회개혁·정당개혁·정치개혁 등 정치개혁 과제와 대선 공통공약 가운데 경제민주화와 민생공약을 우선 추진한다. 첫 회의는 여야 정책위의장이 오는 3일 실무회의에서 우선 추진할 민생공약 의제를 논의한 하루 이틀 뒤에 열릴 예정이다. 양당은 정례회의와 별도로 현안이 생기면 추가로 회의를 개최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쟁점 사안은 국회 해당 상임위에서 논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면서 상임위 합의가 어려울 경우 정책위의장 논의를 거쳐 6인 협의체에서 다루기로 했다.

여야는 민생경제살리기를 위해 정부에서 당장 추진하는 추경 편성과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도 방향을 설정했다. 추경은 일자리 확충과 민생·서민경제 활성화를 우선 고려하고 세입 결손에 대해 구체적 내용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부동산 대책의 경우는 이날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를 지켜보고 구체안을 마련키로 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민주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6인 협의체를 통해 안보와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6인 협의체가 정상적으로 가동될지는 의문이다. 새누리당은 원내지도부가, 민주당은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의 교체가 예정돼 있어 차기 지도부에서도 협의체 발족 정신이 유지될지는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이 청와대로부터 얼마만큼의 독립성을 유지하느냐도 원활한 6인 협의체 운영의 관건이다.

민주당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제의했던 공통 대선공약 실천을 위한 여야의 6인 협의체 구성에 새누리당이 동의하고 대화에 나선 것에 대하여 환영한다”면서도“다만,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의 거수기가 될 생각은 없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 입법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상섭기자 ks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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