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대본 쓰고 연출 ‘배우를 위한 무대’
직접 대본 쓰고 연출 ‘배우를 위한 무대’
  • 황인옥
  • 승인 2013.04.01 14:4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막극전 ‘배우찾기2’…4~7일 씨어터우전
/news/photo/first/201304/img_93497_1.jpg"단막극전배우찾기2의주인공들/news/photo/first/201304/img_93497_1.jpg"
단막극전 ‘배우찾기2’에 출연하는 주인공들.
“혼자서 대본과 연출, 출연까지 전 과정을 하는건 굉장한 부담감이지만, 연극의 전체 밑그림을 보는 시야도 넓어지고, 나중에 배우로 돌아갔을 때 연출의 의도를 이해하는 폭도 높아지고 장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신현동·28세)

“참여하는 나 스스로도 흥분됐고, 짧은 극안에 함축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한다는 것 또한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조인재·30세)

“우연히 어머니의 과거 얘기를 듣다 거기서 주제를 발견하고 인생이 무엇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을 쓰게 됐습니다. 제 어머니의 얘기지만 그 또래가 공감할 수 있도록 최대한 객관성을 확보하려 노력했습니다.” (백운선·36세)

“그동안 배우들이 함께 공동창작 공연을 해 와서 창작이 낯설지는 않았지만,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공동 작업에서 할 수 없었던 자신의 의도를 온전히 담아 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박희진·37세)

‘극단함께사는세상’이 주관하는 단막극전 ‘배우찾기2’가 4~7일까지 대명동 씨어터우전에서 열린다.

이 단막극전은 다섯 명의 배우가 대본과 연출, 출연까지 무대의 전 과정을 책임지는 배우의, 배우에 의한, 배우를 위한 무대다. 배우가 만든 각각의 단막극 네 편이 하나의 극 속에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지는 실험적인 무대로,‘극단함께하는세상’이 배우들의 창작력을 개발하고 실험적인 새로운 창작 양식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극전에는 배우 박희진의 ‘비밀통로’, 백운선의 ‘간난이’, 조인재의 ‘평범한 사람들’, 신현동의 ‘도저히 용사가 안된다’ 가 참여한다.

20대 후반의 신현동은 취업전쟁 시대를 사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의 진정한 꿈과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30대 후반의 주부인 박희진은 그 또래의 최대 관심사인 아이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관객과 만난다.

30세에 접어든 조인재는 지극히 평범한 남자가 해고 통지를 받게 되면서 한 순간 꿈이 사라져 버리는 상황을 마임과 퍼포먼스를 결합해 극대화하고, 30대 중반의 백운선은 배우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어머니의 이야기에 그림자 기법과 극적 상상력을 더한 2인극으로 펼쳐낸다.

극단 함께하는세상 박연희 예술감독은 “단막극은 기획에서 창작, 연기까지 모두 배우들이 책임진다. 배우가 자신만의 고유 색을 찾고, 스스로의 역량을 키우는 과정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053)625-8251

황인옥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