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팔번뇌(하늘의 소리 땅의 소리)
백팔번뇌(하늘의 소리 땅의 소리)
  • 김덕룡
  • 승인 2009.05.0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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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중앙시조백일장을 통해 등단한 홍성란 시조시인의 현대시조 감상 에세이.

불교신문에 연재됐던 것으로 김상옥, 조오현, 고은, 이지엽, 김달진, 이근배 등의 현대시조 108편을 소개하고 해설을 덧붙였다.

'3장 45자 내외'라는 엄격한 틀을 가진 시조는 언뜻 어렵고 딱딱한 장르로 여겨지기 쉬운데 시인은 "우리 민족 정서에 맞는 우리 이야기를 우리말로 쉽게 풀어 우리 리듬에 얹어 놓은 게 시조"라고 말한다.

실제로 김상옥의 '주변에서'처럼 슬쩍 파격을 추구하는 작품들은 시조가 틀 안에 갇혀만 있는 장르가 아님을 보여준다.

"그것은 / 한 가지 질문이었다, / -두엄 곁에 핀 달개비 꽃도. // 그것은 또 / 애틋한 대답이었다, / -풀잎을 기는 딱정벌레도. // 참으로 / 뭉클한 슬픔이었다, // -가까이 들리던 먼 귀울림!"

시인은 "시는 그저 높은 데 있어 우러러보아야만 하는 게 아니라, 대중 가까이 내려서서 대중이 감동하고 쉽게 이해하여 함께 소리 내 읽고 지어 보여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한 편 한 편을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읽고, 소리 내어 읽다 보면 부드럽게 일렁이는 시조의 가락이 절로 몸에 밸 것"이라고 말했다.

아름다운인연. 총 232쪽. 9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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