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원모임 ‘지도부 책임론 제기’
與 의원모임 ‘지도부 책임론 제기’
  • 장원규
  • 승인 2009.01.07 18:3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라당내 친이(친이명박)성향의 함께 내일로, 국민통합포럼, 위기관리포럼 등 6∼7개 당내 의원연구모임은 7일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 쟁점법안 처리 실패와 관련, 홍준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현 원내지도부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연석회의를 열어 경제 살리기, 나라 살리기 위한 입법이라는 원칙을 오래전부터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원내지도부가 원칙 없이 물러서기만 했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어 오후에는 당내 최대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가 지도부의 사과를 공식요구했다.

함께 내일로는 성명을 통해 “불법 폭력에 동조한 지도부의 자성과 대국민 사과를 촉구 한다”며 오는 10일까지 국회의원 및 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쟁점법안처리 협상 결과와 관련해서는 “난장판 국회의 이번 교섭단체 합의안은 민의의 전당을 파행으로 몰고 간 불법과의 야합이고, 경제와 민생을 벼랑 끝으로 내몬 떼법에 대한 굴복”이라며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이들은 “국회의 주요 법안들은 과거를 정리하여 현재를 살려내고 다시금 미래를 준비하는 필수개혁법안”이라며 “그러나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의 불법 폭력과 무조건 반대로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주요 개혁 법안의 처리가 무산됐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또 “민주적 논의와 절차가 철저하게 무시되고 야당의 정략과 폭력, 정치선동만 난무한 채 국민여러분이 부여해주신 국회의 사명을 다하지 못했다”며 “이번 기회에 국회 파행과 불법 폭력, 떼법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반드시 강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내일로’는 “이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며 “다시 힘을 모아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필수개혁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비상한 각오로 뛰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차명진 대변인은 쟁점법안 처리 협상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차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폭력소수의 결재가 있어야만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항복 문서에 서명을 했다”며 “나 역시 대변인으로서 소임을 다하지 못했고 당의 정당성을 국민들께 제대로 홍보하는데 게을렀기 때문에 평의원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도부는 일찍부터 법안전쟁을 선포했으나 말 뿐이었고 아무런 대책도 없었다. 민주당의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의사당 점거에 속수무책이었다”고 비판했으며, 중립적 태도를 취한 김형오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맥 빠지게 훈수를 놓았다”고 쓴 소리를 던졌다.

그는 사퇴 결심 배경에 대해 “지도부 사퇴에 대한 강력한 요구”라고 압박했다.

차 대변인의 사퇴 표명에 박희태 대표는 “이번 사안은 대변인이 책임질 일이 아니다”며 반려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추인하고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박수친 사안에 대해 이제와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은 한나라당 의원이 아니다”면서 “진퇴 문제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사퇴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하지만 차 대변인의 사퇴의사와 당내 의원모임들의 원내 지도부의 책임론이 거세게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