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 야외무대, 성공적 정착
동성로 야외무대, 성공적 정착
  • 김지홍
  • 승인 2013.04.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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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수백회 예술·문화 행사…‘소음 피해’ 민원도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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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 로드아트’ 공연은 매주 금요일마다 대구시 중구 동성로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달 15일 가면극 공연. 중구청 제공
대구시 중구 동성로가 상업과 문화 공간을 조화시키면서 ‘거리예술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는 동성로 야외무대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공연 및 집회가 2009년 66회, 2010년 164회, 2011년 196회, 2012년 221회로 매년 증가, 시민의 무대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4월 한 달은 이미 자선콘서트, 문화제, 외국인 거리공연, 시민단체의 캠페인 등 다양한 행사들로 예약이 가득 찼다.

중구청 주관으로 운영되는 시민 참여형 ‘동성로 로드아트’ 공연도 매주 금요일 이곳에서 펼쳐져 야외무대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동성로 아트로드 공연은 연극, 마술, 뮤지컬, 저글링 등 다채롭게 꾸며진다.

또 젊은층 밴드로 구성된 길거리 음악회 형식으로 주말마다 ‘대구 버스커 축제’도 열린다.

동성로 야외무대가 자리를 잡기까지는 어려운 고비를 수차례 넘겼다.

중구청은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9년 5월 19일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 사업비 9억원을 들여 상설야외무대를 설치했다.

구청이 야외무대를 문화예술 행사에만 국한하는 ‘동성로 야외무대 관리·운영 규정 제정안’을 입법하면서 집회 결사의 자유를 막는다는 이유로 시민·사회단체와 충돌을 빚었다.

인근 상인들도 야외무대 운영에 반발했다.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는 크고 작은 행사들로 소음 피해가 극심하다는 민원이었다.

구청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11년 12월 동성로 로드아트 컨설팅사업 일환으로 시민, 상인, 예술가들의 입장을 담은 거리예술 지침서인 ‘유쾌한 동성로 사용 설명서’ 제정했다.

설명서는 동성로와 친해지는 법, 동성로에서 예술을 즐기는 법 등을 소개하면서 당사자들에게 법 절차를 따지기보다는 인간적으로 접근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면서 야외무대가 제자리를 잡기 시작했다는 평이다.

구청 문화관광과 박재현 담당자는 “1년 반 전부터 야외무대에 관한 민원은 한 건도 없었다. 아주 상업적이면서도 문화 공간의 잠재력이 풍부한 동성로는 상인, 예술가 등의 따뜻한 이해 관계 속에서 문화복합공간으로 거듭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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