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투’ ML평정 시작
‘괴물투’ ML평정 시작
  • 승인 2013.04.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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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두 경기만에 승

피츠버그전서 6.1이닝 3안타·2볼넷에 2실점

박찬호 이후 2년 6개월 만에 한국인 투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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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LA 다저스)이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괴물’ 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두 번째 등판 경기에서 데뷔 첫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2013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선발 출장, 6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데뷔 후 처음으로 홈런을 맞기도 했지만 3안타에 볼넷 2개를 주고 2실점만 했다.

타선도 모처럼 응집력을 보여줘 류현진은 다저스가 4-2로 리드한 가운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7회 1사 후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는 결국 6-2로 이겨 피츠버그와 3연전을 싹쓸이했다.

지난 3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데뷔전(다저스 0-3 패)에서 6⅓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고 3실점(1자책), 아쉽게 패전의 멍에를 쓴 류현진은 이로써 두 경기 만에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첫 승리를 올렸다.

한국 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른 투수 중에서는 류현진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또 한국인 투수로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단 기간에 승리를 맛보는 영예도 안았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두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하며 순조롭게 적응해갔다.

류현진의 이날 투구수는 101개. 67개가 스트라이크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였다. 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42에서 2.13으로 조금 높아졌다.

류현진은 한동안 끊긴 메이저리그 한국인 투수 승리 계보를 다시 이었다.

역대 한국인 투수로는 9번째로 승리를 수확한 류현진은 2010년 박찬호(은퇴) 이후 2년 6개월 만에 한국인 투수로 승리를 따냈다.

또 역대 한국인 투수 246승째를 장식했다.

빅리그에서 17년간 뛰며 아시아 투수 통산 최다승(124승) 기록을 남긴 박찬호는 2010년 피츠버그 소속이던 2010년 10월 2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 3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 승리를 올렸다.

류현진은 또 박찬호가 남긴 마지막 한국 투수 선발승도 계승했다.

박찬호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2009년 5월 13일 ‘친정’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했다.

팀이 5-3으로 이겨 승리투수의 몫은 박찬호에게 돌아갔다. 당시 패전투수가 현재 다저스의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다.

빅리그에서 첫 승리를 선발승으로 수확한 한국인 투수는 조진호(당시 보스턴), 서재응(뉴욕 메츠·현 KIA), 류현진 등 세 명뿐이다.

나머지 6명은 구원승으로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승 6패를 남긴 우완 조진호는 1999년 6월 20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4실점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얻고 깜짝 승리를 올렸다.

‘컨트롤 아티스트’로 이름을 날린 서재응(통산 28승)은 2003년 4월 18일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피츠버그를 희생양 삼아 첫 승리를 거뒀다.

그는 자로 잰 듯한 제구력을 뽐내며 당시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포효했다.

1994년 다저스에 입단해 2년간 마이너리그에서 기량을 쌓은 박찬호는 1996년 4월 7일 명문구단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생애 첫 승리를 수확했다.

담쟁이넝쿨로 익숙한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선발 라몬 마르티네스가 갑작스러운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하자 박찬호가 2회부터 바통을 물려받았다.

당시 시속 160㎞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던지던 박찬호는 침착하게 4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이며 3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강판한 박찬호는 3-1로 경기가 끝나자 승리투수의 영예를 안았다.

‘프리스비 슬라이더’로 메이저리그를 강타한 김병현(애리조나·현 넥센)은 빅리그 첫 등판이던 1999년 5월 30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첫 세이브를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세이브 투수로 빅리그 무대를 밟은 그는 그해 10월 3일 샌디에이고와의 대결에서 1-5로 뒤진 7회 구원 등판해 한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공수 교대 후 타선 폭발로 팀이 7-5 역전승하자 김병현은 승리 투수의 행운을 안았다.

이들 외 김선우(보스턴·현 두산), 백차승(시애틀), 봉중근(애틀랜타)·류제국(탬파베이·이상 현 LG) 등이 구원승을 올리고 한국 야구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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