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약세 가속화…기준금리 결정 영향 미치나
원화약세 가속화…기준금리 결정 영향 미치나
  • 승인 2013.04.0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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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외환시장 움직임에 촉각곤두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한은 금통위)의 4월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원화약세가 가속화되고 있어, 금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8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40.1원에 마감했다. 직전 영업일보다 8.3원 올랐고, 지난 3월말(1,111.1원)보다는 29원 상승했다. 지난 2월말(1,080.0원)과 비교할 때는 57.1원, 작년 연말 1,070.6원에 비해서는 69.5원이나 올랐다.

한은은 이처럼 원-달러 환율 상승 즉 원화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자 시장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파른 원화약세가 경제의 안정적 회복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일단 북한 리스크 확대와 일본의 공세적인 통화부양책을 원화약세의 주요인으로 꼽고 있다. 북한 리스크가 증폭되면서 한국 경제나 금융시장에 대한 대외신인도가 떨어지고 코리아 디스카운드 혹은 원화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해 외국인 자본이 이탈하고 있어 원화약세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최근 일본은행이 공세적인 통화부양책에 나서면서 엔화가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요인들이 조기에 해소될 가능성이 많지 않다는 데 있다. 국제외환시장에 불확실성이라는 구름이 짙게 깔려 있어 당분간 원화약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은은 특히 급격한 원화약세가 기준금리 결정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4월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금리인하 가능성이 확산되면서 원화약세를 점증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재 연 2.75%에서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자 국내외 금리차가 좁혀지는 것을 예상하고 외국자본의 유출이 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한은으로서는 오는 11일 선뜻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반면에 우리 경제가 더욱더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압박요인도 되고 있다. 정부가 추경예산까지 편성해 경기부양에 나선 만큼 한은도 금리를 내려 정책공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수도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98엔대까지 올라간 점을 상기시키며 “금리를 낮추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에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환율 급등시에는 금리를 낮추면 환율이 더 오를 수 있다”며 북한 리스크를 생각하면 환율 때문에 금리를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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