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매킬로이, 마스터스 ‘숙명의 대결’
우즈-매킬로이, 마스터스 ‘숙명의 대결’
  • 승인 2013.04.0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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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양용은·존 허 등 한국계 선수 4명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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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의 중국 아마추어 관텐랑과 더스틴 존슨과 미국의 타이거 우즈(오른쪽부터)가 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커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 16번 홀에서 마스터스 골프대회 연습라운드의 관행 중 하나인 물수제비 뜨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그 자리를 노리는 ‘신성’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골프 명인들이 총출동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숙명의 대결을 벌인다.

매년 4개의 메이저골프대회가 열리지만 그 중에서도 매년 4월 둘째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마스터스는 선수들이 가장 우승하고 싶어하는 대회다.

올해는 11일(현지시간) 개막해 나흘간 열전이 펼쳐진다. 이틀간 1,2라운드를 치른 뒤 공동 60위 이내와 2라운드 선두와 10타차 이내의 선수들만을 가려 3,4라운드를 이어간다.

4대 메이저대회 중 브리티시오픈과 US오픈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지만, 이들 대회는 세계 각국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140∼150명의 선수들이 북적거린다.

반면 마스터스는 엄격한 출전 자격 조건을 충족시킨 100명 내외의 선수들만 추려 우승자를 가린다는 점에서 다른 메이저대회와 차별성을 부각시킨다. 올해 마스터스 출전 선수는 94명이다.

이 때문에 골프선수들은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주는 ‘그린 재킷’을 입는 것을 대단한 영예로 여긴다.

77회를 맞이하는 올해 마스터스는 골프황제의 자리를 지키려는 ‘절대 강자’ 우즈와 24세의 어린 나이에 도전장을 던진 매킬로이의 대결에 초점이 맞춰졌다.

10년 넘게 왕좌를 지킨 우즈는 2008년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메이저대회 승수가 14승에 머물렀다.

마스터스에서는 4차례 우승했지만 2005년을 끝으로 그린 재킷을 입어보지 못했다. 2009년 말부터 터져나온 성추문과 이어진 부상 때문에 끝없이 추락했던 우즈는 지난해 PGA 투어에서 3승, 올해는 시즌 초반에 벌써 3승을 올려 황제의 면모를 되찾았다.

특히 이번 시즌 우즈가 보여준 퍼트 실력은 전성기의 기량을 완전히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즈는 거리별 퍼트 지수에서 1.476을 기록,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린 스피드가 빨라 ‘유리 그린’이라는 악명이 붙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그의 퍼트는 빛을 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왕좌에 도전하는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 2012년 PGA챔피언십까지 2개의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며 승승장구를 했지만 최근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나이키클럽으로 교체한 뒤 출전한 이번 시즌 초반 매킬로이는 유럽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컷탈락, 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초반 탈락했다.

하지만 3월 열린 WGC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오르더니 마스터스 개막을 1주 앞두고 열린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샷감각을 끌어올렸다.

국내 팬들에게는 한국 선수들의 성적도 관심사다. 지난해 마스터스에는 재미교포를 포함한 한국계 선수 5명이 출전했지만 올해는 4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컷탈락의 쓴맛을 봤던 최경주(43·SK텔레콤)는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단독 6위에 오르며 마스터스를 앞두고 준비를 마쳤다.

2009년 우즈를 꺾고 PGA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양용은(41·KB금융그룹)도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의 자존심을 걸고 출전한다.

재미교포 케빈 나(30·타이틀리스트)는 지난해 대회에서 공동 12위에 오르는 성적을 내 올해도 선전이 기대된다. 재미교포 존 허(23)는 마스터스 출전이 처음이다. 지난해 PGA 투어 신인왕에 오른 존 허가 첫 출전하는 마스터스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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