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이승엽, 쌍포로 끝냈다
최형우-이승엽, 쌍포로 끝냈다
  • 이상환
  • 승인 2013.04.1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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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차우찬 호투 속 4-0 한화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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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전. 삼성 이승엽이 6회말 1사 1, 2루의 상황에서 3점짜리 홈런을 터트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타자’ 이승엽(37·삼성)이 올 시즌 6경기째 만에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리며 프로야구 통산 최다홈런기록 경신을 향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승엽은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화와의 시즌 2차전 1-0으로 앞선 6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바티스타의 3구째 142km짜리 컷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우중간 당장을 넘어가는 125m짜리 3점홈런으로 통타했다.

이 홈런으로 이승엽은 개인통산 345개의 홈런을 쳐 이부문 최고기록 달성에 6개 차로 다가섰다. 이 부문 최다홈런 기록은 양준혁(전 삼성)이 보유하고 있는 350개다.

이승엽은 이날 홈런을 치기전까지 타율이 1할5푼대에 머무는 극심한 타격난조를 보였지만 6경기 만에 이 한방으로 스스로 슬럼프에서 헤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경기가 끝난 후 이승엽은 “최근 안 좋아서 여러 생각하지 않고 타격에 임하고 있다. 준비 자세에서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다. 연습이 필요하다. 상체 위주의 타격이 되는 것 같아 하체를 고정하는 타격 밸런스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 연습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은 이승엽-최형우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앞세워 한화를 4-0으로 꺾었다. 4연승을 질주한 삼성은 시즌 4승2패를 기록하며 선두경쟁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한화는 개막 이후 9연패의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한화 김응룡 감독은 9년 만에 현역 감독으로 복귀한 후 맞은 첫 시즌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양팀간의 3차전은 11일 오후 6시30분 같은장소에서 이어진다. 삼성은 장원삼을, 한화는 이브랜드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이날 삼성은 좌완 차우찬을, 한화는 ‘용병 에이스’ 우완 바티스타를 선발로 내세웠다. 당초 삼성은 새 용병 로드리게스를 선발 투입하려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차우찬으로 대체했다. 때문에 구위가 좋은 한화 바티스타와의 맞대결에서 밀릴 것으로 전망됐다. 더구나 차우찬은 삼성 선발진 가운데 가장 구위가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돼 한화의 시즌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컸다.

한화에게는 연패를 끊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하지만 한화는 선발 바티스타가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받쳐주지 못하면서 종반 스스로 자멸했다. 한화에게는 한 경기를 완벽하게 책임져 줄 수 있는 류현진(LA 다저스)이 오늘도 아쉬운 하루였다.

삼성 차우찬이 1회 2사 만루 등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지만, 한화 타선은 기회때마다 방망이를 헛 돌리는 등 7회 2사후까지 6안타와 볼넷 4개를 얻고도 무득점에 그쳐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힘의 균형은 홈런 한방으로 삼성쪽으로 기울었다. 삼성 최형우는 4회말 2사후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리며 균형을 깼다. 최형우는 바티스타의 2구째 146km짜리 직구를 결대로 걷어 올려 우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어 삼성은 6회말 1사 1,2루에서 상황에서 이승엽이 긴 침묵을 깨는 우중간 3점홈런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4-0으로 벌려 놓았다. 이 홈런으로 이승엽은 올 시즌 6개만 더 치면 국내 프로야구 최다홈런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게 됐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6.2이닝 6안타 4볼넷을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한화타선을 막아내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심창민-권혁은 무실점으로 승리를 완벽하게 매조지 했다.

한화 바티스타는 7이닝동안 삼진 9개를 기록했지만 5안타(2홈런)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또 SK는 문학 홈에서 넥센을 9-0으로 완파했다.

잠실에서는 LG가 신생팀 NC를 7-5로 꺾고 7연패에 빠뜨렸다.

한편 KBO는 오는 18일 포항에서 열리는 삼성-SK전은 경기시간이 오후 6시30분에서 15분 앞 당겨진 6시 15분에 열리게 됐다고 고시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대구 전적(10일)
한 화 000 000 000 - 0
삼 성 000 103 00X - 4

△승리투수= 차우찬(1승)
△패전투수= 바티스타(2패)
△홈런= 최형우 1호(4회1점) 이승엽 1호(6회3점·이상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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