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못하겠지”…오락실 환전상 금품 갈취
“신고 못하겠지”…오락실 환전상 금품 갈취
  • 김지홍
  • 승인 2013.04.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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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부署, 14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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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 환전상을 상대로 폭행하고 있는 모습이 대구 한 건물에 있는 CCTV에 포착됐다. 대구지방경찰청 제공
현금을 많이 지닌 오락실 환전상을 대상으로 강도 행각을 일삼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11일 환전상들에게 폭행하고 금품을 뺏앗은 혐의로 H(21)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L(22)씨 등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 20일 새벽 2시께 서구 내당동 한 오락실 환전상인 K(28)를 둔기로 때리고 현금 235만원을 빼앗는 등 지난해 12월 6일부터 2월 20일까지 대구 일대에서 오락실 환전상을 상대로 총 12회에 걸쳐 현금 등 3천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과거 환전업을 했던 H(21)씨 등 2명은 대구 일대 환전상 장소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지인을 불러 모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범행 대상 오락실 환전상이 일하는 곳에 3~4회 들러 얼굴을 익히는 등 사전답사를 한 뒤 3~5명 조를 이뤄 노상이나 환전상의 숙소 등에 잠복한 후 범행을 저질렀다.

12회 시도 중 6회는 행인 등으로 실패했지만 5~6일 동안 잠복을 하거나 건물에 있는 CCTV(폐쇄회로)를 감안해 마스크, 모자로 얼굴 전체를 가리는 등 계획적인 범행 과정을 보였다.

경찰은 여죄 등을 수사 중이다.

윤석수 형사계장은 “이들은 오락실 환전상들이 불법 환전으로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못하는 점을 악용했다”면서 “이런 사건으로 한꺼번에 12명이 구속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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