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도색 하다 말았나…”
“차선도색 하다 말았나…”
  • 지현기
  • 승인 2013.04.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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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횡단보도·기호·문자 등 빼먹어
“전국 어느 지자체도 차선도색을 이렇게 중구난방 대충대충 하는 곳은 못 봤다. 교통까지 차단하면서 한 것이 결국 반쪽짜리 공사네”

안동시가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을 앞두고 시내 차선도색 작업을 추진하면서 중간 중간 횡단보도와 기호, 문자 등을 빼 먹는 졸속시공으로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1일 지역 택시기사들은 “비싼 돈 들여 차선도색 한다더니 차라리 안 한 것만도 못한 반쪽짜리 공사를 했다”며 혀를 차고 있다.

새롭게 도색한 구간 곳곳에 횡단보도와 기호, 문자 등에 시커먼 접착제만 발라놓고 도색을 하지 않아 위험하기 짝이 없는 도로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안동시는 동절기 제설작업 등으로 퇴색된 차선이 교통안전과 도시미관을 저해한다고 판단, 생활체육대축전과 안동시 승격 50주년 등 행사를 앞두고 차선도색에 나섰다. 1억8천여만 원을 들여 지난 3월 초 착공해 현재 천리교~명륜주민센터를 비롯해 제일생명~성창여고 등 8개 구간은 도색작업을 끝낸 상태다.

하지만 도색작업을 끝낸 구간 곳곳에 횡단보도와 기호, 문자 등 접착제만 칠한 채, 도색을 하지 않은 부분들이 발견됐다. 심지어 2줄로 표기된 복선 중앙선을 한 줄만 도색하는 등 업자 맘대로 중구난방 공사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전체구간 노견선은 아예 손도 되지 않은 곳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별도의 보도블럭이 설치되지 않은 중앙시장길의 경우, 갓길과 차로가 구분이 안돼 가득이나 혼잡한 시장길을 위험천만 도로로 만드는 등 문제점이 노출됐다.

이뿐만 아니다. 지난 연말 발주한 송현오거리 영주통로 또한 전 구간 노견도색을 하지 않아 칙칙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P씨 등은 “엉터리 시공은 안동시가 감독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며 “휘도(밝기)측정 등 철저한 검사와 더불어 전면 재시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미비한 부분을 조사해 차후 공사 때 철저히 마무리 시키겠다”고 말했다.

안동=지현기기자 jh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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