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진통해열제’ -男 ‘파스’ 구입 비율 높아
女 ‘진통해열제’ -男 ‘파스’ 구입 비율 높아
  • 강선일
  • 승인 2013.04.1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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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의약품 판매 6개월

나이·성별 구매동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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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시작된 편의점 안전상비 의약품 판매가 해를 넘겨 4개월이 지나면서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이 심야시간대 국민 건강 편의를 돕는 사회적 인프라 매개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상비 의약품을 구입하는 고객 모습. CU 제공

편의점의 안전상비 의약품 판매가 작년 11월 시작된 이후 6개월이 지나면서 약국이 없거나 문을 닫은 시간에 국민들의 상비 의약품 구입 불편 해소에 도움을 주는 사회적 인프라 매개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4시간 문을 여는 편의점 특성에 맞춰 해열제, 소화제, 감기약 등의 상비 의약품 판매가 약국이 문을 닫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의 심야 시간대에 전체 판매 비중의 50%를 차지하는가 하면, 평일 대비 주말 매출이 75%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면서다.

11일 국내 최대 편의점업체인 CU(씨유·옛 훼미리마트)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상비 의약품 판매동향을 분석한 결과, 약의 효능이나 장소, 성별 등에 따라 품목별로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통해열제 주 구입 고객은 ‘여성’= 대다수 상비 의약품이 남성 구매 빈도가 높았던 반면, 진통해열제의 경우 여성이 58.7%로 남성보다 17.4% 높게 나타났다. CU는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진통해열제 종류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진통해열제는 4종으로 △성인용 진통해열제 1종 △어린이 진통해열제 3종으로, 두통·생리통을 완화하거나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났을 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여성 직장인 및 주부의 구매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주택가 및 오피스가 등에서의 판매비율이 전체 판매율의 36%에 달했다. 또 어린이용 진통해열제의 경우 주말이 평일 매출에 비해 180% 정도의 신장률을 보였고, 심야시간대(22시-06시) 구매 빈도도 65%로 높아 응급 구매가 다른 상품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행지 편의점 ‘소화제’ 구입 보편화= 소화제의 경우 리조트·휴게소·터미널 등 휴양지와 여행지 등 특수 입지 편의점에서의 판매율이 가장 높았다. 과식이나 과음 등으로 이어지기 쉬운 휴양지에서의 식습관 때문으로 보인다. 성별 구입 비율을 구분했을 때도 남성 52.4%, 여성 47.6%로 엇비슷했다.

특히 소화제의 경우 다른 상비 의약품과 가장 크게 구분되는 것은 주 판매 시간대가 다른 상품보다 3시간 정도 빠르다는 것이다. 진통해열제 등의 의약품은 약국이 문을 닫기 시작하는 오후 6시 안팎에서부터 편의점 판매가 본격화되는 반면 소화제는 오후 3시부터 판매 상승이 이뤄졌다.

이는 작년 7월부터 의약외품으로 까스활명수 등 일부 소화제가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편의점 구입이 보편화되고, 약품 효능상 복약지도가 가능한 약사가 있는 약국에 대한 구매 의존도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남성·싱글족은 ‘파스’ ‘감기약’ 매출 두드러져= 남·여 구입 비율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인 상품은 ‘파스’였다. 남성 71%, 여성 29%로 남성의 구입 비중이 월등했다. 또 육체적 활동이 많은 산업단지에서의 평균 매출비중도 다른 상비 의약품보다 3% 정도 높았다. 여성에 비해 육체적 활동이 많은 남성이 타박상이나 결림현상을 간단히 해결하기 위해 편의점 파스 상품을 많이 찾았던 것으로 여겨진다.

싱글족에게 판매가 두드러진 상비 의약품은 ‘감기약’이었다.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 독신자 주택에서의 감기약 매출 구성비가 다른 입지에 비해 4% 정도 높았으며, 주 구입층도 남성으로 파악되면서다.

CU 한 점주는 “감기약의 경우 쌍화탕 등과 같은 건강음료와 함께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며 “단골고객 대부분이 혼자사는 1인 가구로 아픈 얼굴로 감기약을 찾을 때면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전했다.

BGF리테일 이기용 상품본부장은 “편의점은 24시간 운영하는 유통채널로 심야 안전상비 의약품 판매 등 국민편의를 돕는 사회적 인프라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이밖에도 아동지킴이, 심야 길거리 안전망 역할 등 지역사회의 안전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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