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고분군 세계유산 추진
고령 고분군 세계유산 추진
  • 이종훈
  • 승인 2013.04.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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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용역 “내세관 명확히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
경북지역 가야역사문화유적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적극 추진된다.

경북도는 독창성을 가진 가야권의 고분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의뢰한 연구 용역 최종 보고회를 지난 12일 경북대 인문대학에서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용역 책임자 이희준 교수(경북대)가 그간의 연구 경과를 보고했다.

이 교수는 고령·성주군, 상주시의 유적들 가운데 우선등재를 추진할 유적으로 선정된 고령 지산동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데 필수적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을 중심으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OUV는 평지를 포도송이처럼 둘러싼 자연친화적인 독특한 경관을 창출하면서 사람들이 살던 평지를 가장 잘 내려다 볼 수 있는 입지가 구릉 범위 안에 다른 구조물이 조성되지 않은 점이다.

또 무덤 안에 순장시킨 사람들의 석곽을 별도로 마련하고 일정한 규칙에 따라 배치한 점(44호분의 경우 32개) 등을 볼 때 당시 사람들의 사후 삶에 공간으로 인식했다는 내세관을 명확히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로 보고 있다.

이 교수는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정밀 조사와 명확한 근거를 통한 진정성 있는 보수정비를 하고, 더불어 일제시대부터 구릉경관 전체를 사적으로 지정해 보호되고 있으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등재를 추진하기에 손색이 없는 유산이라고 결론지었다.

이에 따라 도는 앞으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태스크포스(TF)단을 구성해 잠정등록과 세계문화유산 등재절차를 진행하고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 지역민 공감형성 및 가야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 할 계획이다.

이주석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여정의 첫발을 내디딘 것으로 생각한다”며 “가야문화유산의 세계유산 등재추진은 가야문화를 새롭게 이해하고 미래가치를 재발견해 경북의 문화적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lee007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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