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업체, 오염 부추겨…관리 감독 뒷짐
경주시 안강읍 검단1리에서 울산~포항 복선전철 제7공구 노반신설 공사를 시행 중인 H건설의 공사 현장과 인근한 곳에서 공장 및 제2종 근린생활시설을 공사 중인 T산업이 환경오염을 가중시키고 있지만 관리 감독해야 할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7공구) 등이 손을 놓고 묵인, 현장은 ‘무법천지’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T산업은 최근 계획관리지역에 대지면적 1만 5천532㎡에 공장과 제2종근린생활시설(제조업소) 신축을 위해 공사를 한창 진행 중이다.
그러나 T산업은 비산먼지 방지를 위해 기본적으로 설치해야 할 세륜시설과 가설 울타리 및 분진망 등을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 주변 농가와 축산농가를 오염시키고 있다.
특히 안강읍 검단1리 현장에서 발생한 비산먼지 등은 최근 잦은 강풍으로 농가와 인근 골프장까지 날아들어 호흡기질환 및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주민들은 단속 기관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난하는 등 불만 심화되고 있다.
앞서 보도한 울산~포항 복선전철 제7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를 시행 중인 H 건설의 공사현장이 가설울타리 및 분진망, 세륜시설을 갖추지 않은데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행정당국은 “세륜시설은 공사 진·출입 차량이 적어 나중에 설치하고 가설울타리 및 분진망 미 설치된 부분은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설치 중”이라는 무성의한 해명으로 일관했다.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는 “행정기관이 지역주민들의 민원 지적에도 꿈적하지 않고 있다”면서 “당국의 강력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경주=김종오기자 kjo@idaegu.co.kr